‘이만희 영생한다’ 교리 믿는다면서… 구속되자 “90 노구” 강변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38>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법 입구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 교주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 교주는 지난 1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이 사건을 두고 신천지 신도들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만희 구속 8일 후 신천지 신도의 페이스북에는 구속된 이만희를 위한 기도문이 올라왔다. 신천지 신도들이 공유하며 보고 있다는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을 읽다 보면 신도들이 이만희의 구속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이 황당무계한 기도문을 반증해본다.

“아버지, 당신은 90 노구에 구치소에 수감되셨습니다. 자식을 코로나에 걸리게 하셨다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죄를 오로지 당신만이 이 땅에서 짊어지시고 이 나라 대한민국의 법의 잣대로 기울어진 추에도 불구하고 죄수복을 입으셨습니다. 40년간 자식들이 주는 용돈 아까워서 쓰지 못하시고 모아 두셨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죄명 하나가 또 붙었습니다. 당신 안위를 위하여 용돈조차도 쓰지 못하시고 근검절약하고 자식들이 애써서 번 피 같은 돈이라 늘 말씀하셨습니다. 사용했다면 죄가 되지 않았을 것을 쓰지 않아서 죄가 되는 세상 법인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큰 잔치를 여시고 장소를 대여하고 세계에서 초청한 많은 손님들이 오는 기쁜 날에 건물주가 전날 대여를 취소하였습니다. 잔칫날 그 많은 손님들을 위해 계약한 장소를 사용했다는 죄가 또 하나 더 붙었습니다. 불법점유 죄입니다. 계약을 하고 전날 계약자가 일방적 파기를 하는데도 계약한 사람이 죄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법이 되는 것을 이제 처음 알았습니다.

당신이 90 노구에도 구속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비가 하염없이 쏟아지고 이곳은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늙은 아비를 구치소에 보낸 자식이 어찌 잠을 자고 어찌 곡기를 입에 댈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제가 사랑하고 제가 그토록 애국을 외치던 대한민국의 법이라니 어찌 두 다리를 뻗어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눈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당신의 안위를 위하여 당신이 풀려나시기를 위하여 밤새워 기도합니다.”

이 기도문을 보면 신천지 집단의 신도들이 얼마나 황당한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신천지 교리에 얼마나 큰 문제가 있는지 반증해본다.

첫째, 신천지 신도와 교주 이만희는 회개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그걸 잘 모르고 있다. 요한계시록 16장에 보면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우상숭배자들에게 재앙이 내려 고통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재앙을 당하는 이 사람들은 이단 집단을 말한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재앙과 고통을 당하면서도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계 16:11)

대구 지역은 신천지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집회 장소가 폐쇄됐고 전 국민이 혼란에 빠졌지만, 회개하지 않고 요한계시록 7장의 환난의 실상이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이번엔 교주 이만희가 구속까지 됐다. 그럼에도 회개하지 않고 ‘죄 없이 구속됐다’며 원망한다. 이는 요한계시록 16장의 짐승의 표를 받고 우상숭배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둘째, 자신들의 죄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의 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만희는 죄 없이 괘씸죄로 감옥에 간 것이 아니다. 이만희의 죄는 자식을 코로나에 걸리게 했다는 것이 아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 속 신도 명단을 똑바로 제출하지 않았다. 거짓말까지 해서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했다. 죄를 저지른 것이다. 신도들이 주는 용돈을 안 썼다는 것이 죄가 아니라 교회 재정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의 헌금을 용돈이라고 생각해서 개인 재산으로 축적한 죄다. 이 세상에 몇십억씩 용돈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그 돈은 청년들이 김밥 사 먹을 돈도 없이 고혈을 짜내 신천지에 갖다 바친 헌금이었다. 사용이 취소된 경기장에 무력으로 밀고 들어가 무단으로 공간을 사용하면 업무 방해죄에 해당한다. 이만희의 죄는 계약 파기 죄가 아니라 무단 점거 죄다. 신천지 신도들은 기도하고 싶다면 이러한 자신들의 죄를 알고 한국사회 앞에 참회해야 한다. 진심 어린 회개와 사이비 종교집단을 탈퇴하겠다는 기도를 해야 맞다.

셋째, 이만희는 90 노구가 아니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가 90 노구라는 것을 강조하며 억울해하는 것 같다. 이는 신천지 교리에 맞지도 않다. 신천지 교리대로 된다면 이만희는 죽지 않고 영생해야 한다. 그래서 신천지 집단에서는 이만희를 이긴자 구원자라고 불러왔고, 그의 건강문제는 꺼내지도 않았다.

사이비 종교 교리상 영원히 살 이만희의 몸은 90살이 돼도 노구가 될 수 없다. 노구란 늙은 몸, 죽을 몸이라는 뜻이다. 영생할 몸이 90이 됐다고 노구가 될 리 없다. 만일 이만희가 노구라서 교도소 생활이 걱정된다면 육체 영생 교리를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진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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