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마스크 속 화장을 지켜줘… 중소 브랜드가 ‘넘버1’

메이크업 픽서

그림=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됐다. 마스크는 감염 위험을 차단해준다는 대체 불가의 강력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동반하고 있다. 마스크가 주는 불편함 가운데 하나는 ‘화장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각광받는 제품 중 하나는 마스크에 화장이 덜 묻어나도록 고정시켜주는 ‘메이크업 픽서’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크업 픽서 제품들의 성능을 살펴보고 평가해 봤다.


메이크업 픽서 인기 제품은…

매달 진행하는 국민컨슈머리포트 평가 제품은 주요 유통 경로의 베스트셀러 가운데서 선정한다. 백화점,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로부터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추천받은 뒤 경로별 1위 제품과 최저가·최고가 제품을 우선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먼저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모두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확인된 ‘쏘내추럴 올 데이 메이크업 픽서’(75㎖·1만8000원), 백화점 1위 제품인 ‘에스티로더 퍼펙팅 메이크업 픽서 미스트’(116㎖·4만6000원)를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저가 제품인 ‘투쿨포스쿨 퍼펙트 데이 메이크업 픽서’(50㎖·7900원)를 추가했다. 에스티로더 메이크업 픽서가 최고가 제품이라 2개 이상 유통채널에서 공통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헤라 메이크업 픽서’(110㎖·3만2000원)와 ‘어반디케이 올 나이터 메이크업 세팅 픽서’(118㎖·3만2000원)를 평가했다. 제품 가격은 유통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①~⑤ 번호가 붙은 작은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다. 이번에 평가한 메이크업 픽서 가운데 일부 제품은 소분이 불가능한 캔타입이라 제품에 테이핑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메이크업 픽서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메이크업 픽서 평가를 위해 흡수력, 고정력, 지속력, 보습력, 끈적임이 적은 정도 등 5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내고,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을 반영해 최종 평가했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가성비 최고 중소 브랜드 제품이 1위

1위는 ‘투쿨포스쿨 퍼펙트 데이 메이크업 픽서’(4.0점)가 차지했다. 투쿨포스쿨은 색조화장품으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중소 브랜드다. 투쿨포스쿨 제품은 흡수력, 끈적임이 적은 정도, 전성분 평가에서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가격도 가장 저렴해 가성비도 높은 제품이라는 평가다.

김정숙 교수는 “고르게 퍼지고 끈적임이 없어 부담 없이 자주 사용하기에 좋다”며 “뿌리는 순간 시원하고 금방 흡수돼 메이크업을 꽉 잡아주는 느낌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권현정 원장은 “균일하고 미세하게 분사돼 메이크업 위에 사용해도 물이 맺히거나 화장을 녹여내지 않고 픽서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2위는 ‘쏘내추럴 올 데이 메이크업 픽서’(3.75점)였다. 지속력이 다소 아쉽지만 거의 모든 항목에서 두루 호평받은 제품이다. 최윤정씨는 “고정력이 뛰어나 요즘 같은 시대에 잘 맞는 픽서 같다”며 “피막을 형성해줘서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고, 안개분사로 사용도 편리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고진영 원장은 “짧은 시간 안에 메이크업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나 지성피부에 특히 적합해 보이는 제품”이라고 했다.

3위는 ‘에스티로더 퍼펙팅 메이크업 픽서 미스트’(3.0점)였다. 에스티로더 제품은 평가 대상 가운데 가장 비쌌지만 단출한 성분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정숙 교수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끈적임 없이 지속력이 좋은 제품”이라며 “피부에 은은한 윤기가 느껴지게 만들어준다”고 했다. 권현정 원장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지 않은 게 좋았다”며 “산뜻한 편으로 쉽게 휘발되면서 메이크업을 고정시켜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4위는 ‘어반디케이 올 나이터 메이크업 세팅 픽서’(2.25점)였다. 고정력과 보습력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강한 향과 논란이 있는 성분(BHT)과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였다. 고진영 원장은 “흡수된 뒤 끈적임이 거의 없어서 지성 피부에 적합하다”며 “장시간 보송함이 유지되는 편이지만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했다.

5위는 ‘헤라 메이크업 픽서’(2.0점)였다. 지속력과 보습력에서 호평받았으나 자극적인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전성분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최윤정씨는 “촉촉하게 사용하기 좋은 편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 기본 고정력은 괜찮았다”면서도 “자극적인 성분들과 향료가 들어간 게 아쉽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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