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등 심각’ 61.6%로 최저… 40대, 타 연령층과 차별 응답 왜

[국민일보 창간 32주년 여론조사]
갈등 심화 원인 등 독특한 진단
진보적 색채 강한 점 반영된 듯


국민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실시한 한국 사회 갈등 인식 조사에서 40대는 독특한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3년간 갈등이 심각해졌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심화된 정도나 원인, 대상 등의 항목에서 다른 연령층과 차별화된 응답 성향을 보였다.

40대는 갈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졌느냐고 묻는 인식 조사에서 61.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게 답했다. 거꾸로 심각해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15.6%로 가장 높았다.

가장 심각한 갈등 대상 항목으로 정치 이념 갈등을 꼽았다. 그러나 그 원인을 묻는 말에 ‘갈등을 조장하는 미디어 환경’(28.3%)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편 가르기 식 정치 문화’(27.9%), ‘가짜뉴스 범람’(22.3%), ‘자기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태도’(12.0%) 순으로 이념 갈등의 원인을 지목했다.

40대는 계층 갈등의 원인을 묻는 말에서도 ‘불공정 경쟁 시스템’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자산 양극화 확대’를 계층 갈등의 가장 큰 이유(30.7%)로 지적했지만 불공정한 경쟁 시스템에 대한 응답도 26.1%에 달했다. 불공정에 대해 10%대 응답을 한 다른 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40대가 ‘자산 양극화 확대’를 원인으로 선택한 비중은 세대 중 가장 낮았다. 18~29세 응답자의 45.6%가 자산 양극화가 확대되는 현상을 계층 갈등의 원인으로 선택한 것과 대비된다.

40대 응답의 차별화는 이들이 여권의 지지기반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실제 40대의 47.0%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며 54.8%가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세대와는 큰 차이가 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여권 지지층인 40대의 진보적 정서가 다른 세대에 비해 강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현 국면 원인 진단과 현실 인식이 다른 층과는 달리 독특하다”고 진단했다. 또 40대가 미디어 환경을 지적한 데 대해 “전통 언론을 여전히 기득권이자 보수 진영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이들은 SNS나 유튜브가 언론의 기능을 대신한다는 인식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동성 임주언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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