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정책, 한국 협력이 가장 중요”

[신년특집 스페셜 인터뷰] 한인 2세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

미국 민주당 소속의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주 제3선거구)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은 혼자 힘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서 “곧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동북아시아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은 한·미의 전략적 동맹 강화가 돼야 한다”면서 “나는 이것(한·미동맹 강화)을 바이든 행정부에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인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 9일 워싱턴에 있는 의회에서 ‘국민을 위한 법(The For The People Act)’으로 알려진 선거개혁법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앤디 김 의원실 제공

한인 2세인 앤디 김은 한국계로는 두 번째 미 하원의원이며 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하원의원이다. 지난 11월 3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졌던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사이라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했을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인 아래에서 일했다. 이런 이유로 앤디 김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미 관계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일보는 앤디 김 의원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계,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해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앤디 김 의원이 하원의원이 된 뒤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과도한 방위비 인상 압력을 가하고 주한미군 감축을 위협하면서 한·미 관계에 위기 신호가 감지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 관계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는가.

“위협과 거래로 한·미 관계가 정의돼선 안 된다. 우리는 신뢰와 공동 목표에 기반한 한·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다. 북한이 한국에 실재적인 위협을 가하는 한 미국은 한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시켜야 한다. 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를 구축하는 길을 찾기 위해 한국과 협력할 것을 강하게 촉구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문제에 있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은 혼자 힘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북아시아 동맹국들과 힘을 모아야 하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는 한국이다. 나는 바이든 행정부에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 동맹국과 더 많이 협력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안보 위기를 해소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지속시킬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TV토론에서 “그(김정은)가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나는 북한 비핵화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이를 이루기 위해 모든 외교적 옵션을 추구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북·미의 두 정상이 직접 만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평화와 안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모든 단계에서 외교적 가교들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NSC에서 근무했을 때 당시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안다.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당시 어떤 인상을 받았나.

“나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당선인 아래에서 함께 일했다. 나는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바이든 당선인은 국제 문제에 대해 예리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기억한다. 나는 그가 우리 앞에 놓인 도전들을 잘 해결할 인재로 한 팀을 만들 것을 확신한다. 그래서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국내와 전 세계 문제들에 대해 대처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11월 선거에서 승리하며 재선 하원의원이 됐다. 두 번째 임기 동안 지역구를 가진 현역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재선 임기 동안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지역구 주민들의 회복을 돕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뉴저지주에선 1만6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또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한국계 하원의원으로서 그동안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한국 국민에게 전할 얘기가 있다면.

“나는 한국 이민자의 아들로, 그리고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한·미 관계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나는 첫 하원의원 임기 2년 동안 정기적으로 한국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앞으로 시작될 재선 임기 2년 동안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나는 한국 국민들이 미국을 진정한 평화의 파트너와 친구로 더욱 가까이 여기길 바란다. 한·미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양 국민의 더욱 밀접한 유대가 필수적이다.”

앤디 김 의원은 1982년 7월 보스턴에서 태어나 시카고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정치학 석·박사를 받았다. 하원의원이 되기 전 NSC와 국방부, 국무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국제정치·안보 전문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들의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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