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겉바속촉”… ‘생생빵상회’ 모든 항목서 “엄지 척”

크로와상 국산 냉동 생지

우리나라 디저트 시장의 '핫템'은 '크로플'이다. 크로플은 크로와상을 와플팬에 눌러서 만드는 디저트로, 서울의 유명 디저트 카페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게 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고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늘면서, 집에서도 베이커리 냉동 생지(반죽)를 이용해 크로플을 만드는 게 유행이 됐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크로플 열풍에 판매가 급증한 '크로와상 냉동 생지'를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했다.


크로와상 냉동생지 인기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디저트 시장도 급속 성장하고 있다. 2018년 1조5000억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 수준이던 디저트 시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올해 6조원 규모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크로플 재료인 ‘크로와상 냉동 생지’가 인기다. 냉동 생지는 국산과 수입산이 섞여 있는데,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국산 제품 다섯 가지를 모아 평가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점유율 상위 5개 제품을 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 품목인 크로와상 냉동 생지는 공식 기관에서 점유율을 조사하지 않아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대기업 제품 위주로 평가 제품을 선정했다. CJ제일제당 ‘고메 크로와상’, 롯데제과 ‘생생빵상회 크로와상’, 아워홈 ‘홈카페 크로와상’, 신세계푸드 ‘파베이크 크로와상’을 우선 선정했다. 여기에 카페 등으로 납품되고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구매하는 서울식품 ‘버터크로와상 골드’를 추가했다. 제품은 롯데온, 쿠팡, 11번가 등에서 직접 구매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 평가가 진행된 지난 22일 켄싱턴 호텔 여의도 14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셰프들이 냉동 생지로 구운 크로와상을 맛보며 평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기 상무, 장정수 노용현 오영준 안성진 셰프. 이한결 기자

평가는 지난 22일 ‘켄싱턴 호텔 여의도’ 14층에 있는 한강 조망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평가에는 김순기 상무, 노용현 안성진 오영준 장정수 셰프가 함께 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전국 켄싱턴 호텔 2곳(설악·평창), 켄싱턴리조트 8곳(가평·설악비치·설악밸리·충주·경주·지리산남원·지리산하동·서귀포)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직접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평가에 앞서 조리팀이 제품에 적힌 조리법을 참고해 크로와상을 오븐으로 구워냈다.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5개 브랜드 제품을 ①~⑤ 숫자가 표시된 접시에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모양새, 향미, 식감, 풍미, 균형감 등 5개 항목에 점수를 매겼다. 이를 토대로 1차 평가를 한 뒤,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공개한 뒤 모든 항목에 대한 평가 결과를 종합해 최종 점수를 냈다.

김순기 상무는 “반죽의 밀가루와 버터가 잘 어우러지지 않으면 겉이 너무 바스러지거나 속이 눅눅한 크로와상이 나올 수 있다”며 “겉이 바삭하고 속이 촉촉한 게 크로와상 맛의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크로플을 만들어 먹기엔 작은 사이즈가 더 낫다”고도 귀띔했다.

식감과 재료에 달라진 순위


1위는 롯데제과 ‘생생빵상회 크로와상’(4.0점)이 차지했다. 생생빵상회 제품은 모든 개별 항목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노용현 셰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잘 구현했다”며 “모양새도 먹음직스럽고 겉면에 윤기가 도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오영준 셰프는 “겉의 바삭한 정도와 속의 촉촉한 정도가 다른 제품들보다 균형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위는 서울식품 ‘버터크로와상 골드’(3.2점)였다. 이 제품은 1차 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원재료와 영양성분 평가를 거치며 순위가 뒤집혔다. 장정수 셰프는 “이 제품은 페이스트리 전용 버터인 ‘AOP’버터를 재료로 썼다”며 “굽기 전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해서 번거롭지만 충분히 발효해서 구워내면 버터의 풍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상무는 “가정에서 잘 굽기가 어렵긴 하지만 좋은 버터를 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3위는 CJ제일제당 ‘고메 크로와상’(3.0점)이었다. 향미, 식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른 제품보다 크기가 작아 풍미를 충분히 낼 수 없었다는 점이 감점 요인이 됐다. 하지만 김 상무는 “이 크기의 제품이 낼 수 있는 바삭함을 잘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장정수 셰프는 “결이 잘 살아있고 겉의 바삭한 식감이 좋았다”며 “미니 사이즈라 가정에서 크로플을 만들어 먹기엔 큰 사이즈보다 낫다”고 말했다.

4위는 아워홈 ‘홈카페 크로와상’(2.8점)이었다. 안성진 셰프는 “단면층이 잘 형성돼 있고 바삭함이 좋았다”고 했다. ‘무난한 맛’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얻으며 1차 평가에서는 2위에 올랐다. 최종평가에서는 페이스트리용 버터를 쓴 서울식품 크로와상에 밀렸다. 오영준 셰프는 “벨기에산 밀가루를 쓴 점이 맛을 살렸다”고 했다.

5위는 신세계푸드 ‘파베이크 크로와상’(2.0점)이었다. 구워서 냉동해 에어프라이어에 5분만 데우면 되는 이 제품은 이용하기에 편리하지만 이 때문에 맛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안성진 셰프는 “반죽에 공을 들여 단면층이 잘 형성돼 있고 향이나 식감이 괜찮은데 볼륨감이 없는 게 아쉽다”고 했다. 노용현 셰프는 “완제품을 다시 굽다 보니 바삭함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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