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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1만호-특별사설] 소외된 이웃의 벗, 진실의 기록자가 되겠습니다

‘사랑·진실·인간’ 담아 지령 1만호
더 나은 삶 위한 빛과 소금이 될 것

1988년 12월 10일 지령 1호를 발행하며 창간한 국민일보가 지령 1만호를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목표를 품고 30여년간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분열과 갈등과 양극화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한 퍼즐을 맞추며 이제 2만호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권현구 기자

국민일보가 오늘 지령 1만호를 맞았다. 창간 32년6개월여 만이다.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한다는데 이보다 더 긴 세월 동안 굴곡 많았던 현대사와 함께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단순히 역사의 기록자를 넘어 시대를 진단하는 언론으로서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을 밝히고 이끄는 나침반이 돼 왔다. 국민일보 임직원 모두는 지령 1만호 발행을 맞아 그동안 힘이 되어준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1988년 12월 10일 첫선을 보인 국민일보는 우리 사회의 동반자로서, 때로는 감시자로서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창간사에서 “사회적 공기로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선언했듯이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 인간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써내려 왔다. 또한 소외된 자들의 벗이 되는 언론, 영혼의 자유를 풍부하게 하는 국민일보가 되고자 스스로를 풀무질했다.

국민일보는 격동의 시기에 태어났다. 억압의 시대를 거치면서 응축된 민주화의 에너지와 88서울올림픽으로 모아진 국민의 역동성이 함께 어우러진 시기에 ‘사랑 진실 인간’의 사시를 바탕으로 창간됐다. 광화문 시대와 마포 시대를 거쳐 1998년부터 여의도 시대를 이어오고 있는 국민일보는 이제 대안과 미래를 제시하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사실을 전하는 신문을 넘어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언론이 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국민일보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과 정론직필의 정신에 따라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올바른 여론 조성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의 소명을 잊지 않고 오만한 권력에 경고를 보내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삶에 지쳐 슬픔에 빠진 이들에겐 격려와 위로를, 빈자와 약자들에겐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에 충실했고, 하나님의 공의를 이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사명(使命)을 실천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역사가 부침을 반복하며 나아가듯 국민일보도 진통을 겪으며 성장해 왔다.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닌 ‘새로운 신문’을 주창하며 1만번의 족적을 기록한 국민일보는 내외부적 갈등과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지혜를 발휘하며 극복했다. 또 2006년 국민문화재단을 출범시킴으로써 한국 사회의 초교파적 공익 매체로 거듭났다.

국민일보는 대한민국이 헤쳐 나가야 할 과제들이 간단치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지난(至難)한 일이다. 인간의 욕심이 빚은 지구환경의 파괴는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국내 문제도 만만찮다.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이념 대결, 세대 갈등, 저출산 현상은 우리의 당면한 숙제다. 이런 복잡 난해한 상황에서 국민일보는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다.

언론계 내부 환경은 더 엄혹한 변화와 도전을 요구한다.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상업주의가 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국민일보는 이런 위기와 혼란의 시대에 정치권을 비롯한 특정집단의 정파적 접근을 배격하면서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리고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언론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피하지 않겠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신문으로서, 최고를 지향하되 낮은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지령 1만호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10만호, 100만호를 위해 간단(間斷)없이 나아갈 것이다. 창간 초심을 잃지 않고,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지령 1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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