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등 인류 과제에 대한 국민일보 즉각적 반응 높이 평가”

[참 좋은 친구, 국민일보] 이홍정 NCCK 총무 <5>

이홍정 NCCK 총무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7층 총무실에서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이홍정(6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국민일보 1997년 8월 2일 자에 처음 등장한다. 당시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개막한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제23차 총회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제81회기 총회장이던 박종순 충신교회 목사를 필두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예장대신 예장합동정통 등이 함께한 한국 장로교는 40명의 대표단을 파송해 20세기 마지막으로 열린 세계장로교회 축제를 참관했다.

이 총무는 96년 영국 버밍엄대에서 선교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인근 셀리오크대 동북아시아선교학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버밍엄은 세계적 선교학자이자 에큐메니컬 운동의 지도자였던 레슬리 뉴비긴 목사가 35년간의 인도 사역과 세계교회협의회(WCC) 활동을 마치고 정착해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던 곳이다. 이 총무는 “헝가리 총회에선 ‘불의의 사슬을 끊고’란 주제로 경제적 정의를 모색하는 신학이 논의됐다”면서 “한국 장로교 대표단이 북한의 강영섭 당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등과 만난 일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98년 예장통합 총회 기획국장, 2004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국장, 2006년 필리핀 아시아태평양장로회신학대 총장을 역임한다. 국민일보는 2010년 2월 필리핀 아태장신대 졸업식 기사를 전하는데, 이 총무가 당시 총장으로 일하며 필리핀 마닐라 외곽의 극빈층 밀집 지역인 몬탈반 캠퍼스로 학교를 이전한 사실과 함께 디아코니아(섬김)를 강조한 신학교육을 소개한다. 이 총무는 “선교학 전공자로서 아시아 빈민을 돕는 실천 중심의 신학교육 모델 정립을 위해 분주했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2009년 필리핀 아태장신대 총장 시절 몬탈반 캠퍼스 부지를 개간하고 있는 이 총무.

2011년 귀국한 이 총무는 그해 한일장신대 선교학 교수 등을 거쳐 2012~2016년 예장통합 총회 사무총장을 역임한다. 국민일보 보도는 이 총무의 경력을 따라가며 활동상을 보도하는데 결국 이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활동 그 자체로 귀결된다. 2017년 11월 NCCK 총무로 선임되면서 이 총무는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추구하며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자는 한국 에큐메니컬 운동의 정점에 서게 된다.

이 총무는 앞서 자신을 다룬 기사들보다 장모인 이사례 권사의 2009년 소천 당시를 전한 국민일보 보도를 먼저 떠올렸다. 이 권사는 1907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장로교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7인 가운데 한 명인 이기풍 목사의 막내딸이다. 즉 이 총무는 한국교회 최초의 제주도 파송 선교사이자 신사참배 반대로 옥고를 치르고 순교한 이기풍 목사의 손녀사위다. 이 총무의 외조부 또한 성결교 목회자로 일본 히로시마 선교사로 파송돼 원폭 피해자를 돌본 최익수 목사다. 한국교회 뿌리와 맞닿아 있는 이 총무의 배경을 언급한 국민일보 기사는 없었고, 이 권사 부고 기사에도 관계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목사는 “장모님 소천 당시 국민일보의 현장 보도를 보며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한국교회의 여러 의제에 관해 균형을 잡으려는 국민일보의 노력을 평가했다. 이 총무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서 복음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가져가려는 시도를 부정하고 한국교회 안에서 획일화된 하나의 목소리만 강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협의회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교단별로 다른 입장을 협의회라는 상호존중의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최선이 아닌 차선, 차차선이라도 합의를 도출하려는 의사소통 과정 자체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일보 기사 가운데 이 총무는 ‘녹색교회-보시기에 좋았더라’ 시리즈를 인상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종교부는 지난 4월부터 기후위기에 맞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교회의 이야기를 매주 1개 면씩 보도하고 있다. 이 총무는 “인류 공통 과제에 대한 국민일보의 즉각적인 반응과 기독교 종합일간지로서의 대사회적 인식이 발휘되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NCCK는 오는 11월 정기총회 전까지 목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생태목회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총무는 “NCCK의 기후위기 10년 비상행동과 한반도 종전 평화운동 등은 인식의 변화와 함께 확산이 중요한데 언론의 동행 노력이 꼭 필요하다”면서 “지역교회가 소위 생태적 공동체가 되어 자신들이 몸담고 사는 지역사회를 우선 생태적 마을로 바꿔 간다면 그것이 가장 구체적인 에큐메니컬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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