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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쩐의 전쟁’ 끝낸 10개팀 “이젠 내년 시즌” 담금질

담원 기아·T1·젠지 ‘3강’ 이구동성
연봉 대비 수익 구조 불투명 우려도

국내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내년 새 시즌을 앞두고 리그에 속한 10개 게임단이 로스터를 재정비하고 맹훈련에 들어갔다. 올해 LCK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 선수단. LCK 제공

국내 프로게임단들이 다가오는 2022시즌을 맞아 예열에 들어갔다.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진행하는 국내 e스포츠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내년 1월 중순부터 2022시즌에 돌입한다. 리그에 속한 10개 게임단은 지난달 16일부터 스토브리그를 맞아 선수단을 재건하고, 이달 초부터 차기 시즌 대비 맹훈련에 들어갔다.

리그 관계자들은 담원 기아, T1, 젠지를 차기 시즌 ‘3강’으로 평가한다. 담원 기아는 팀의 뼈대 ‘쇼메이커’ 허수(21), ‘캐니언’ 김건부(20)가 잔류해 여전히 경쟁력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두 선수는 지난달 FA(자유계약)를 선언했다가 나란히 담원 기아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T1 역시 올해 주전 멤버 5인 중 4인이 내년을 함께해 여전히 저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2004년생 ‘제우스’ 최우제(17)를 선발 라인업에 새로 추가할 전망이다. 최우제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당장 1군에 넣어도 준수한 활약을 펼칠 선수”라는 평을 받는 리그 최고의 신인이다.

젠지는 FA 최대어로 불렸던 ‘쵸비’ 정지훈(20)을 잡아 전력 향상을 꾀했다. ‘도란’ 최현준(21), ‘피넛’ 한왕호(23) 등 올해 각 소속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도 함께 영입했다. 빠르고 영리하게 영입 계획을 수립해 ‘스토브리그 플랜A’를 그대로 달성했다는 후문이다.

게임단들은 올해 스토브리그 동안 유례없는 ‘쩐의 전쟁’을 펼쳤다. 특급 FA 선수 영입을 위해서 20억~30억원 선의 연봉을 제시했다. 주전급 선수들과도 5억~10억원 규모의 연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국내 선수단 연봉 규모는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거액의 자본으로 무장한 해외 게임단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중국·북미 게임단들은 게임 솜씨가 좋고, 훈련 태도가 성실한 한국 용병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적인 선수단 연봉 상승세와 달리, 게임단의 수익 창출 구조는 아직 불투명해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야시엘 푸이그(31)보다 LCK 주전급 프로게이머의 연봉이 더 높다. 이 정도 지출이라면 차라리 야구단을 운영해도 되겠다는 자조적 농담도 들린다”고 귀띔했다.

유망주 육성으로 기조를 전환한 게임단도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 외부 FA 영입을 최소화했다. 이들은 2군이 배출한 ‘두두’ 이동주(20), ‘뷔스타’ 오효성(21)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 역시 올해 주목받았던 신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젊은 로스터를 꾸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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