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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하나님의 일터] “AI 음성 합성 오디오 성경 통해 하나님나라 확장 되길”

AI 오디오 성경 보급 힘쓰는 추헌엽 보이셀라 대표

베테랑 연기자에서 음성합성 기술을 보유한 AI 오디오 기업 대표가 된 추헌엽 대표. 추 대표는 “오디오 성경을 통해 많은 사람이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나라가 확장되어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보이셀라 제공

음성합성 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보이셀라’ 추헌엽(42) 대표는 배우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보이셀라는 보이스(voice·목소리)와 셀라(멈추어 들으라는 뜻의 히브리어)의 합성어다. AI 가상음성 콘텐츠 플랫폼인 보이셀라는 인공지능 합성 콘텐츠 영역을 선도하는 ‘자이냅스’(주동원 대표)의 음성합성 부문 자회사다.

보이셀라는 세계 최초로 한국교회 목회자 목소리를 합성해 오디오 성경을 제작하는 등 기독교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추 대표는 내달 중 국내 정상급 수준의 음성합성 기술을 사용해 목회자의 목소리로 만든 오디오 성경 모바일 플랫폼 ‘바이블리’(biblely.ai)라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故) 하용조 목사와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의 목소리를 담은 프리뷰 버전은 이달 말에 나온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베이직교회 조정민,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와 최성은 목사 등 10여명의 목소리를 담은 정식 버전은 다음 달에 나온다. 정식 버전엔 AI 오디오 성경과 팟캐스트, 기독교 콘텐츠, CCM 등을 담는다.

추 대표는 로테르담영화제 수상작 영화 ‘프락치’로 데뷔 후 ‘이산’ 등 다수의 드라마와 ‘리진’ 등 연극무대에서 활동해온 베테랑 연기자다. 공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배우가 어떻게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의 리더가 됐을까. 그의 삶이 180도로 바뀐 때는 4년 전, 마흔 문턱에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됐다.

2001년부터 어머니 지인의 권유로 모친과 함께 온누리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추 대표는 그야말로 무늬만 크리스천이었다. 그에게 대반전의 드라마는 2015년 시작됐다. “알고 지내던 감독님의 소개로 꿈꾸는교회 고형욱 목사님을 알게 됐습니다. 고 목사님을 통해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을 함께 알아가는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기 시작했지요.”

1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보이셀라 사무실에서 만난 추 대표는 고 목사의 말씀을 통해 여러 가지 영적 체험을 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간증했다.

“2018년 한 해만큼은 주어진 일에 대해 맞나 틀리나 내가 판단하기보다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에 순종하는 한 해를 보내며 지경을 넓혀보시기를 바랍니다.”

신년 아침 예배 말씀은 추 대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고교 선배로부터 본인이 대표로 있는 자이냅스라는 인공지능 회사에서 콘텐츠 기획을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반신반의했었다. 고교 시절 연극반, 국민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배우로서의 삶만을 살아온 추 대표에겐 너무나 생소하고 생뚱맞은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한 우물만 파는 연기자였기에, 원래의 성향이라면 당연히 웃어넘겼을 제안이었다. 하지만 신년아침 예배를 통해 올 한 해만이라도 순종하는 삶을 살아보자고 결단한 추 대표는 선배의 제안을 겁 없이 받아들였다.

연기자의 삶과 더불어 AI 음성합성 콘텐츠 기획을 하게 된 추 대표는 선배인 주동원 대표에게 지나가는 말로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다. 나중에 회사가 안정되면 드라마바이블 같은 오디오 성경을 AI 기술로 만들어보고 싶은 비전이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주 대표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일반 회사에서 너무 신앙적인 얘기 아니니?” 그날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로부터 2년 후 어느 날이었다. 주 대표가 “지앤엠 글로벌재단이라고 혹시 들어봤어?”라고 물었고 추 대표는 “거기가 전에 얘기했던 드라마바이블을 만든 곳이에요.”라고 반갑게 응수했다. 알고 보니 주 대표와 친분이 있었던 강신익 온누리교회 장로가 지앤엠글로벌재단의 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런 인연으로 강 장로, 주 대표, 추 대표가 의기투합했다. 그 자리에서 AI 오디오 성경 얘기가 시작됐고 2021년 1월 강 장로의 소개로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의 AI 오디오 성경이 세계 최초로 제작됐다.

2021년 12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AI 오디오 기업 ‘보이셀라’ 사무실에서 녹음을 마친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왼쪽 두 번째)와 추헌엽(맨 왼쪽)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이셀라 제공

이 목사의 AI 오디오 성경이 나오자 많은 교회에서 문의가 이어졌다. 이를 발판으로 기독교 오디오 콘텐츠를 AI 기술로 서비스하는 ‘보이셀라’라는 자회사가 탄생했고 추 대표는 부담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다시 순종하는 마음으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추 대표는 바이블리 앱을 통해 서비스되는 보이셀라의 콘텐츠가 코로나19로 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현실에 놓인 많은 크리스천에게 우리 삶의 현장이 예배의 현장임을 기억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에 가면 모든 교회와 가정에 친근한 목사님과 가족의 목소리로 듣는 오디오 성경이 있더라’라는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처럼 오디오 성경을 통해 많은 사람이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가기를 기도합니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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