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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복자 10~20%는 만성기침 호소

인삼·도라지차로 목 점막 촉촉하게… 8주 이상 계속되면 폐질환 등 의심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에도 상당 기간 기침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

코로나19에 걸렸다 격리 해제된 후 꽤 오랫동안 기침에 시달린다는 사례 보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 연구들마다 상이하지만 만성 기침은 코로나 회복자의 10~20% 안팎에서 호소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기침은 마른기침, 잔기침이 특징이다. 감기 등에 의한 기침인 경우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등 코 증상, 인후통 삼킴곤란 등 목 증상,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코로나를 겪은 후 나타나는 기침은 다른 호흡기 증상 없이 기침 단독 증상인 경우가 많고 소량의 가래나 호흡곤란이 따른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정 교수는 2일 “코로나로 인한 기침 역시 대부분의 급성 바이러스 감염병과 동일하게 대개 3주 이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다른 급성 바이러스 감염보다 조금 더 많은 확률로 8주 이상 만성 기침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침은 지속 기간에 따라 3주 이내면 급성 기침, 3~8주면 급성과 만성의 중간 정도인 아급성 기침, 8주를 넘으면 만성 기침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기침이 8주 이상 끊이지 않으면 기도나 폐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만성 기침은 상기도기침증후군(코·부비동에 생긴 끈적한 점액이 목으로 넘어가는 현상), 만성 축농증, 천식,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역류성식도염 등에 의해서도 흔히 생긴다.

기침은 신체의 정상적인 방어 기전이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피로감이나 우울, 두통, 쉰목소리, 요실금, 근골격계통증, 부정맥, 갈비뼈골절 등 2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만성 기침은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기침 증상을 조절하려면 적절한 습도와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 너무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코로나회복클리닉 김미령 원장은 “기관지 점막이 촉촉할 때 기침이 덜 나올 뿐 아니라 호흡도 안정적이 되므로 물을 수시로 마셔 목의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따뜻한 물은 건조하기 쉬운 상기도의 습도를 높여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이 점막 내부로 침투하기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침이 심한 경우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목캔디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도움된다. 김 원장은 “인삼 도라지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목안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 점액 분비선의 기능을 향상시키므로 차로 우려 마시거나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고 열을 내리는 성질의 꿀과 함께 마시면 좋다”고 조언했다. 호흡기에 자극이 될만한 유해가스나 먼지, 흡연 등의 노출은 피해야 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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