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역, 학교 안으로 들어가야

[학원 사역이 위기다] <중> 청소년의 일상으로 들어가라

한 중학교 교실에서 2020년 2월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최새롬 목사 제공

이단들의 공격적인 침투에 더해 한국교회는 고령화,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회학교 70%가 사라진 상황이다. 청소년을 향한 사역이 나날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의 신앙 계승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아직 대한민국에는 약 600만명의 청소년이 있다. 학원 사역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다. 이들은 주로 교회 밖에 존재한다. 교회 밖, 하나님을 모르는 청소년 세대의 일상으로 들어가 친근하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학원 사역 활성화의 유일한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교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교회 청소년 세대를 향한 복음화 전략은 대부분 교회 안에 머물러 있다. 한국교회는 또 청소년 세대에게 마음은 있지만 교회 내부의 여러 사정으로 매년 교회학교 예산 삭감, 교육담당 목회자 줄이기 등으로 청소년 세대 복음화에서 멀어지고 있다. 한 교계 관계자는 “보편적인 언어와 수단으로 전방위적으로 뻗어 나가는 이단들의 활동과 달리, 기독교의 학원 사역 범위는 어느 틀 안에 제한돼 있다. 이는 매우 비효율적이며 무익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회 밖에 존재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좀 더 친근한 사역 활동 등이 대안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우선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 활성화이다. 이는 학교 당국의 허락을 받고 예배를 통해 믿지 않는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는 운동을 말한다. 청소년과 크리스천 교사가 함께 동아리를 개설하고, 지역교회 사역자는 외부 강사로 들어가 신앙을 지도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인큐베이팅을 시행하는 한 학교 교사는 “청소년들은 아침 9시부터 새벽까지 모든 일정이 짜여 있어 이들과 접촉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주중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그들의 일상으로 찾아가야 한다. 그 대안이 바로 학교 안에서 예배하며 청소년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이라고 전했다.

청소년 세대를 위한 사역자 스쿨(양성과정)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지역교회들과 함께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 사역자스쿨을 진행, 공신력 있는 전문사역자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청소년 세대 사역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개선해 이들이 지속 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현재 교회학교 사역자 상당수가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는 데다 전임인 경우에도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원 사역을 위한 사단법인 형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타 종교와 이단들은 20여년 전부터 사단법인을 구성해 공교육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새롬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대표는 “기독교도 교육 선교와 학원 복음화를 위한 싱크탱크 조직, 사단법인 조직, 프로그램 진행 및 사례를 쌓아서 공교육 안의 터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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