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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장 담그기·유튜브 교육… 완주 ‘○○마을학교’ 인기

마을 특색 살린 주민 자율학교
문화자치·공동체 회복 역할 톡톡


지난해 11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서 ‘비비장 담그기 학교’(사진)가 문을 열었다. 한때 마을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스스로를 건달할머니라고 부르는 12명이 참여, 삼례읍 비비정 마을의 특색을 담은 장 담그기 등을 4주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즐거움과 주민소통, 단합이 자연스레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추진한 ‘OO마을학교’의 하나였다. 침체되어 가는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도시 완주 주민자율학교를 앞세우고 시작됐다. ‘OO’은 마을의 특색을 담아 자유롭게 이름을 붙이라고 비워뒀다. 지난 가을과 겨울 모두 12개 학교가 진행되면서 문화 자치와 공동체 회복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얻었다.

‘경천 마을상품개발학교’는 신덕마을 주민들이 마을 내 자원을 발굴해 시작했다. 비누와 방향제 등을 만들었다. 고산에서는 ‘고산 유튜브편집학교’가 마을 청년들의 삶과 활동, 지역 홍보를 위한 영상편집 방법을 배웠다. ‘동상 우리마을 해설사학교’에선 밤티마을만의 청정자원과 역사를 결합한 해설사 양성을 위한 교육이 이뤄졌다. ‘봉동 엄마들을 위한 SNS학교’와 ‘이서 한글이 있는 그림학교’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황경신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사업운영국장은 “주민들이 제안한 교육을 통해 자율성 확보와 주도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학교를 추진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던 마을에 활기와 설렘이 이어졌다는 반응이 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올해 참여 학교를 18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공동학습이 필요한 마을 주민 모임(8~15인 이내)을 지원한다. 마을 내 교사와 학생, 교육공간을 마련한 곳이면 어디든 신청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주민들이 교육 주제와 내용을 제안하면 지원센터에서 컨설팅, 프로그램 설계, 강사 파견, 학습 교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윤걸 센터장은 “참여 마을들을 통해 교육 수요가 마을 곳곳으로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얻고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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