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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디지털 기술을 만나다… NFT로 후원하고, MZ세대 동참 이끌고

기증받은 아트NFT로 신학대 후원
졸업장 발행… NFT로 기부 인증도
기부 재미 제공… 1020 동참 유도

선교단체와 기독교 학교 등이 기부에 NFT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선교단체와 기독교 학교 등이 후원이나 기부 등에 디지털 기술인 NFT(대체불가토큰)를 도입하고 있다. 기부 방식이 NFT와 만나면서 기부자에게는 기부의 재미를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세대라 불리는 MZ세대에게는 기부의 길을 안내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정근두 총장)는 아트(ART)NFT를 발행해 수익금을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아트NFT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메이데이(MAY DAY)전시회’ 작품 중 디지털 작품 일부를 기증받아 발행한다. 이 전시는 이대 조형예술대학이 매년 열고 있다. 기독교계가 예술 작품을 처음으로 아트NFT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보고 있다.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이 24일부터 진행하는 메이데이 전시회의 디지털 작품 일부를 기증받아 NFT로 발행, 수익금을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이화여대 제공

정근두 총장은 11일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무슨 방법이라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6월 말로 계획한 3억 모금은 지난달 채워졌지만 NFT발행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NFT 기부 방식도 있다. 기술과학전문인선교회(FMnC)는 ‘이미지 오브 갓(Image of GOD) NFT’를 발행하기로 했다. 10만원을 기부한 400명의 후원자 얼굴 사진으로 예수님 얼굴을 모자이크로 제작해 이를 NFT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기부금은 선교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인천 주안장로교회와 주안대학원대학교의 오랄로버츠대 최고경영자(AMP)과정은 졸업장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AMP 과정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트랜드를 배운다. 기독교인 CEO와 목사가 NFT를 실제 경험해보고 향후 기독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졸업장을 넘어 수업의 일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IT기업들은 NFT를 통한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포넷은 에스라대, 이대 조형예술대학과 NFT 협력 MOU(업무협약)를 맺으면서 기부 플랫폼 체리를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솔라나 등 특정 블록체인에서 발행하는 아트NFT나 NFT기부인증서 등을 보유하려면 전용지갑이 있어야 한다. 지갑을 만들려면 해당 블록체인의 NFT 앱을 설치해 가입하고 거래를 위한 암호화폐도 보유해야 한다. 체리는 이 과정을 모두 대행해 준다. 대신 기부하거나 작품을 거래해 주고 그렇게 받은 NFT 기부 인증서나 구매 작품은 체리 지갑에 보관된다. 체리 지갑에 보관된 NFT를 지인에게 보낼 때 필요한 전송료도 체리가 대납해 준다.

카카오도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서 체리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 아동에게 마스크와 물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갑에서 클레이 코인을 기부하고 기부 인증 NFT 카드를 받도록 했다.

MZ세대의 기부도 유도할 수 있다. 그라운드X와 굿네이버스가 진행한 블록체인 기부 캠페인 참여자 중 절반 이상(57.4%)은 MZ세대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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