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의 질’ 위해 서울 떠나고 ‘직주 근접’ 위해 들어온다

서울연구원, 전·출입 패턴 분석
전출 62%가 “집 넓혀서 갔다”
하남·화성·김포 등 신도시 이주
전입은 “통근·통학시간 줄이려”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시를 떠나는 인구 다수가 주택 구입이나 면적 확대 등 ‘주거’를 이유로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시로 들어오는 인구는 대부분 ‘직주 근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울연구원은 통계청의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도권 내 서울인구 전·출입 패턴과 요인’ 분석결과를 12일 밝혔다.

우선 수도권과 서울의 인구 순이동 경로를 분석했을 때 서울 인구 전출을 유발한 주요 원인은 수도권 주택지 개발과 신도시 건설로 조사됐다. 실제로 서울에서 전출하는 경우 대표적인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인 하남과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으로의 이주 패턴이 나타났다.

대규모 공급 등으로 경인(경기·인천) 지역에 상대적으로 주택 구매 등이 쉬운 점 등도 서울을 떠나는 요소로 지목됐다.

2020년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주택 구입 등을 이유로 서울시를 떠난 인구가 7만 96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인 지역으로 이주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전출 후 자가(30.1%→46.2%) 및 아파트거주(42.6%→66.8%) 비율이 증가했다. 반면 경인 지역에서 서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자가 비율이 43.7%에서 26.3%로, 아파트 거주 비율이 60%에서 43.7%로 감소했다.

또 자가보유자 기준 주택 가격은 경인 지역에서 서울로 이주할 때 평균 4억5000만원에서 8억400만원으로 증가하는 반면 서울에서 경인 지역으로 이주할 때는 5억7800만원에서 4억7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경인 지역으로 이주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주택면적(31.4%)이었는데, 실제 주택 규모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62.46%에 달했다. 반면 경기에서 서울로 전입할 때 주택 규모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28.46%에 불과했다. 다만 경인 지역으로 이주한 때도 46.5%는 여전히 서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경기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인구의 특징도 직주근접이었다. 서울 전입 시에는 이주 후 주거 편익보다는 평균 통근·통학시간 감소(72분→42분) 등 교통 편익이 증가했다. 실제로 직장을 이유로 서울에 순전입한 인구가 4만6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신규주택 공급 부족으로 서울을 떠난 사람 중 많은 수가 서울 생활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인구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관리하고 대응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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