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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안부 비하 김성회 비서관 해임 마땅하다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과거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는 마지못해 사과를 하면서도 비판이 과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이 586세력을 비판한 데 대한 앙갚음이라고도 했다. 극우 보수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가깝고, 다문화 아동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누구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이 맡아야 할 고위 공직에 어울리지 않는다. 논란이 증폭되는데도 대통령실은 12일 그의 거취와 관련해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유감이다.

김 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로 표현한 글을 실었다가 활동 중단 조치를 받았다.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다면 결코 ‘밀린 화대’라는 표현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질타가 쏟아지자 그 발언을 깨끗이 사과한다면서도 억울해했다. 마지못해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위안부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이다. 그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적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김 비서관은 전 목사가 창간한 극우 성향 매체 자유일보에서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대선 전 인터뷰에선 김건희 여사의 미모를 칭송하고, ‘평강공주 김건희’라고 표현한 칼럼도 썼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는 한때 다문화 아동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석열정부가 다원화된 여러 단체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하며 신설한 자리다. 김 비서관은 그 취지에 맞지 않는다. 윤 정부가 진정 소통을 원한다면 하루빨리 김 비서관을 해임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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