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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꺾인 SSG… 기세등등 LG… 운명의 한 주

5연승 LG, 선두와 2.5 게임차
위기의 SSG, 2·3위와 맞대결
삼성 수직상승 중위권도 혼전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 0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굳건했던 SSG 랜더스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 SSG가 5월 들어 6승 7패로 5할 승률을 밑도는 동안 2위 LG 트윈스가 지난주 5승을 거두며 2.5게임 차로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LG 타선을 이끌었고 이에 뒤질세라 원조 ‘빅보이’ 이대호 역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운명의 한 주다. 위기의 선두 SSG는 3위 두산 베어스, 2위 LG와 연이어 만난다. 장기 독주를 위해선 턱 밑의 경쟁자들부터 제압해야 한다. 불펜 재정비가 시급하다. 지난주 선발진(평균자책점 2.39)은 제 몫을 했지만 뒷문(불펜 평균자책점 9.00)이 무너지며 다 잡은 게임을 연거푸 놓쳤다. 15세이브로 구원 선두를 달리는 수호신 김택형을 비롯해 조요한 고효준 장지훈 등 핵심 자원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기세등등한 LG는 SSG와 주말 정상 대결에 앞서 주중 KT 위즈 3연전에서 연승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팀 OPS 1위(0.905)로 타격에서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는 LG로선 타선이 데스파이네·고영표(KT) 김광현(SSG) 등 리그 최상급 선발들과 연이은 진검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공동 3위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주 나란히 주춤하며 LG에 추월을 허용했다. 두산은 선두 SSG와, 롯데는 반등을 노리는 7위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펼친 뒤 주말 잠실에서 만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 1위(2.09)의 두산 투수진과 팀 OPS 2위(0.824)로 뜨거운 롯데 방망이의 힘겨루기가 중상위권 판도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과 주말 2연전을 모두 잡고 4연승,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5위까지 수직상승을 했다. 이번 주 하위권 고춧가루 부대 한화 이글스와 KT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타진한다. 6위 키움은 지난주 두산전 스윕패 이후 KT를 스윕, 롤러코스터를 타며 중위권 수문장으로 다소 밀려나 있다. 9위 NC 다이노스와 10위 한화를 상대로 연승 지속과 상위권 반등을 노린다.

나란히 불타는 타격감을 과시한 ‘빅보이’의 활약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원조 빅보이 이대호는 주간 타율 1위(0.520) 안타 1위(13개) 출루율 1위(0.538) 홈런 2위(2개) 타점 2위(8점), 장타율 2위(0.760) OPS 2위(1.298)로 그야말로 한 주간 불타올랐다. ‘은퇴하지 마요’ ‘은퇴 번복 쫌’ 등 이대호의 마지막을 믿고 싶지 않은 롯데팬들의 응원문구가 경기마다 관중석을 수놓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LG 거포 유망주 ‘잠실 빅보이’ 이재원도 임팩트 면에선 전혀 뒤지지 않는다. 주간 홈런 1위(3개) 타점 1위(9점) 장타율 1위(1.048) OPS 1위(1.570) 타율 2위(0.476) 출루율 3위(0.522) 안타 4위(10개)로 LG 팬들에게 행복한 일주일을 선사했다. 개막전 이후 한 달가량 2군에서 기량을 가다듬었지만 10일 1군에 복귀하자마자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이재원이 견고한 SSG와 KT 선발진을 상대로도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LG의 선두 다툼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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