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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비호감 기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말 국민일보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종교 호감도’를 묻는 말에 응답자 중 25.3%만이 기독교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천주교와 불교에 대해서는 각각 65.4%와 66.3%가 호감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19~29세 사이 젊은 세대에서는 기독교 호감도가 19.0%로 더 낮았습니다.

각 종교를 대표하는 이미지도 물었는데, 기독교는 ‘배타적’, 천주교는 ‘도덕적’ ‘희생적’, 불교는 ‘포용’과 ‘상생’이라고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물질적’ ‘위선적’ ‘이기적’ ‘세속적’이라는 반종교적 단어들이 기독교의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목사로서 억울함을 감출 수 없지만, 코로나 시기 교회가 살아온 삶의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신천지 사태는 별개로 하더라도 일부 극단적 선교단체와 교회의 방역법 위반과 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기독교에 이기적이고 위법적이며 반사회적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열고 있는 개신교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금과 빛의 사명을 망각한 결과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비호감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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