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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1일] 사람에게는 재물이 얼마나 필요한가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5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전서 6장 7~10절


말씀 : 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는 물욕이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보여줍니다. 도시에 사는 언니와 시골에 사는 여동생이 나누는 대화로 시작됩니다. 서로 자기가 사는 곳이 더 좋다고 주장하는 자매의 대화에 동생의 남편 파흠이 끼어듭니다. “농부들은 농사지을 땅만 있다면 악마나 다른 무엇이라도 두려울 게 없다”며 부인의 주장을 거들지요.

이를 듣던 악마는 화가 났고 파흠을 타락시키려고 계략을 꾸밉니다. 그를 땅으로 미혹하기로 하죠. 파흠은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작은 땅을 샀는데 1년 만에 돈을 다 갚고 땅 주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웃 농부들과 사소한 갈등이 생기고 더 넓은 땅을 분양받아 이사 갑니다. 땅은 세 배로 늘어나고 살림살이는 열 배나 나아졌습니다. 생활이 안정되자 그곳도 좁게 느껴졌지요.

파흠은 일 년이 걸려도 돌아볼 수 없는 넓은 땅이 있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바르키르 원주민들이 사는 곳이었는데 찾아가보니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땅을 살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하루 동안 걷는 땅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파흠은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걷습니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넓은 땅을 얻을 생각에 욕심을 부렸습니다. 결국, 목적지로 돌아와 심장마비로 죽고 맙니다. 원주민들은 파흠을 묻었는데 고작 한 평도 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떠오르게 합니다(눅12:16~20). 사도 바울은 자신이 아들처럼 여기던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는데, 바로 디모데서입니다. 젊은 나이에 교회를 맡아 목양했던 디모데에게 영적인 피와 살이 될 만한 가르침을 편지로 전한 것입니다. 바울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 것이라”(8절)며 자족하는 마음과 경건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운영되는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줄 가르침을 전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10절).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유혹을 받습니다. 돈의 힘에 길들여져 유혹을 받는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채 살 때도 있지요. 오늘날 우리는 2000여 년 전 디모데가 겪었을 돈에 대한 유혹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전한 말씀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필요를 넘어 과도한 욕심을 내고 있지는 않은지, 어리석은 부자나 톨스토이가 소개한 이야기 주인공의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기도 : 하나님. 부동산, 주식, 코인과 같이 재물과 관련된 키워드들을 마주하며 삽니다. 재물 없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지만, 재물에 매여 살지 않도록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옵소서. 무엇보다 저와 우리 가정과 교회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파주 서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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