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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하면서 성도들의 기복적 신앙이 무척 싫었습니다. 집이나 건물을 갖기 위해 그 주변을 돌면서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도대체 예수를 돈 때문에 믿는 건가라며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이재은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가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저자는 MBC에 입사하고 싶어 과거 서울 여의도 사옥을 하루 일곱 바퀴씩 돌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진 성경 이야기를 적용한 것이죠. 저는 이 글을 읽고 비판보다는 얼마나 입사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공감이 됐습니다. 이렇게 변한 이유는 저도 간절한 상황에 처하다 보니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중환자실에 두 달 격리돼 있었는데 새벽기도를 마친 후 매일 아침 병원을 돌았습니다. 돌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내가 저기에 갇혀 있습니다. 꺼내 주십시오. 중환자실에서 못 나오게 만드는 질병의 악한 것은 모두 무너질지어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매일 병원을 돌았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많이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이 일을 통해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사람은 우주보다 더 넓은 사연들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공감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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