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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감수성 바탕 위에 탄소중립 실천을”

한국교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2022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된 14개 교회 목회자들이 24일 환경주일 연합예배가 열린 서울 용산구 청파교회에서 녹색교회 나무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환경 심화 과정인 온라인 스쿨과 마을 환경선교사 과정을 운영하는 교회, 지역 협동조합에 동참해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는 교회, ‘지구를 지켜라’ 표어로 매주 실천 사항을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주보에 게재하는 교회. 2022 올해의 녹색교회에 새로 선정된 교회들의 면면이다. 창조 세계의 온전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녹색교회들에 올해 14개 교회가 추가돼 2006년 3개 교회 선정 이후 17년 만에 누적 기준 103개 교회를 기록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24일 서울 용산구 청파교회(김기석 목사)에서 ‘창조 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으로’란 주제로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김기석 목사는 ‘새로운 세상의 못자리’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 기독교인들의 사전에는 ‘함부로 하다’란 말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나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과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자”고 말했다. 기독교인은 세상을 도구로 이용하지 않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야 하며,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처럼 오래 봐야 예쁘고 자세히 봐야 사랑스러운 경탄의 감정, 숭고미(崇高美)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회학교 교육부터 생태적 감수성을 지향하며 세상에 있는 존재 자체의 놀라운 신비를 경탄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 바탕 위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과 문명사적 변화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예배 참가자들은 환경주일 선언문도 낭독했다. 교회가 앞장서 생태정의와 기후정의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2050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교회의 구체적 실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기후정의학교를 지역별로 마련해 교육을 강화하며,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캠페인을 확장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이끌겠다고 뜻을 모았다.

예배 후에는 올해의 녹색교회 시상식이 이어졌다. 경기도 과천교회(주현신 목사)는 6월 첫째 주 환경주일을 시작으로 ‘시냇가 하늘숲 녹색교회’를 주제로 수요 바이블 아카데미 등 교육을 진행하며 교우들이 에코마일리지 운동에 동참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주현신 목사는 “부족한 게 많지만 잘하고 바로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광주다일교회(김의신 목사)는 교회 안에 자원순환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지역 16개 시민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세신교회(김종구 목사)는 지구 복원 10년을 향한 40일 약속 운동을 진행하며 성도들과 실천 카드를 기록해 왔다. 올해는 창조질서 회복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제주남부교회(이성진 목사)는 제주 탄소중립 선언서를 공유하며 해양 폐기물 줍기 운동도 계획 중이다.

이 밖에 청주 광림교회(정대위 목사) 서울 나우리교회(염동철 목사) 순천 덕신교회(최광선 목사) 사천 사남교회(이현우 목사) 고양 산성교회(윤원영 목사) 창원 새빛교회(조신제 목사) 부산 샘터교회(안중덕 목사) 창원 성도교회(박희광 목사) 괴산 소마교회(임기도 목사) 서울 월곡교회(최규복 목사) 등이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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