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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뒷담] 하나금투 청라 가나… 증권사 최초 탈서울?

하나금융그룹이 증권 계열사 하나금융투자 본사를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권가의 상징이자 중심인 여의도를 떠나야 한다는 얘기가 돌아 하나금융투자 내부는 동요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청라금융타운으로 하나금융투자를 옮기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전 대상 부서를 선별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금융사와 교류가 잦아 서울 근무가 필수적인 투자은행(IB)·영업을 제외한 전 부서를 내려보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나금융지주는 청라에 계열사를 집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청라를 디지털 시대 해외 진출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청사진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14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 청라국제도시 3-4블록을 분양받고 총사업비 7300억원을 들여 24만8000㎡(약 7만5000평) 규모의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아이앤에스가 시행을 맡았다.

사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직원은 “지원 부서 모두를 내려보낸다는 소문이 최근 퍼졌다”면서 “하나금융투자가 증권 산업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 잔류 부서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라 이전이 확정될 경우 인력 탈출이 줄이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른 하나금융투자 직원은 “몸값이 높은 개발자 등 전산 인력이나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부터 줄줄이 다른 증권사로 이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직원은 “증권사 특성상 여의도에 남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청라 이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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