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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8일] 봉사자들에게 주신 말씀


찬송 : ‘눈을 들어 산을 보니’ 383장(통 43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46장 1~10절

말씀 : 시편 146편부터 150편까지 다섯 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할렐루야로 마칩니다. 그래서 할렐루야 시로 부릅니다.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최초의 번역본인 70인역 성경에는 학개와 스가랴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어 있는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 기록된 시라는 것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살아야 하는 삶. 거의 3세대에 걸쳐 낯선 땅에 끌려가 살아야 했던 유대 민족의 삶을 생각해 봅시다. 어떤 이는 줄서기를 했을 것이고 어떤 이는 동족을 배신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을 것입니다. 포로로 끌려갔던 이들을 붙들어준 힘이 무엇이었을까요.

좌절의 환경 속에서 그들은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자신의 상황만을 바라보며 한숨 쉬지 않고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손으로 인도하고 계심을 붙잡은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1~2절)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 흔히 힘과 재력이 있는 사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자기편이 돼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시인은 “귀인(고관)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3~4절)라 가르칩니다. 아무리 재물이 많은 사람이라도, 아무리 높은 권세를 가진 사람이라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임을 강조하며 그들 모두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다(10절)는 깨달음을 줍니다.

또한, 시인은 하나님께 소망을 둘 것을 촉구합니다.(5절) 7~9절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억눌린 자와 주린 자, 갇힌 자, 눈이 멀게 된 자, 비굴한 자, 나그네, 고아, 과부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그들을 보호하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주변부로 밀려나 보호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소망이 되는 하나님. 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처지였기에 하나님께 소망을 둘 때 일어설 수 있습니다.

시인 도종환은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구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실존을 성찰하게 합니다. 부족한 삶, 의지할 곳이 필요한 삶을 말이지요.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 고대 이스라엘처럼 바벨론 유수기를 지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 할렐루야를 외치며 시작하는 시편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나와 똑같이 흔들리는 다른 인생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지, 내 처지를 공감하시며 긍휼히 여기시는 영원한 통치자 하나님을 구하고 찾을지 말입니다.

기도 : 하나님. 흔들리며 살아가는 제 삶 한 걸음 한 걸음을 인정하시고 용납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흔들리면서도 줄기를 곧게 세워 나아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있기에 그렇습니다. 삶과 가정,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 고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목사(파주 서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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