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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주가가 왜 이래?… 리오프닝주 줄줄이 내리막길

4월 선반영·中봉쇄 등 악재 여전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상승 기대를 모았던 ‘리오프닝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선반영돼 주가가 거리두기 해제 전 이미 올랐던 탓이다. 현 조정장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개별주의 주가 상승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오프닝주로 분류된 종목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하는 추세다. 코스피의 대표적 여행주 대한항공은 지난달 6일 3만2200원을 기록한 뒤 이날 2만8500원까지 11.49% 하락했다. 코스닥 공연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지난달 1일 8만5900원 고점을 기록한 뒤 이날 20.84%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지난달 25일 5만8600원에서 이날 5만4100원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유통지수는 지난달 5일 497.45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452.18원까지 9.10% 떨어졌다. 화장품 제조기업 주식을 모아놓은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도 같은 기간 3015원에서 2550원으로 15.42% 내렸다.

리오프닝주가 투자자 기대를 저버린 것은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지난달 초 주가에 선반영 된 탓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4월 중하순에 거리두기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점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했다. 대세 하락장에서 개별주들이 시장에 역행해 주가 상승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리오프닝주 기업들의 핵심 매출 발생지인 중국은 아직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여전히 상하이를 봉쇄 중이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비해 훨씬 강화된 반중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당시처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결국 주가의 열쇠를 쥔 건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 여행객 수, 여행비 지출 전망 등 지표로만 보면 리오프닝주에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이런 지표가 아직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난 후에야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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