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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지나도 새 차 90% 가격… 팔아도 기분 좋은 차 1위 ‘싼타페’

인기 중고차 14종 잔존가치 분석
작년 구입한 차는 되레45만원 올라
2위는 경유 스포티지… 신차도 유리

2019년식 싼타페 TM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차종 중 가장 비싼 가격에 되팔 수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다. 3년을 타고 중고차로 팔았을 때 신차 가격의 90% 수준을 받을 수 있다. 엔카닷컴에서 제공한 중고차 거래 인기 차종 14개의 잔존가치(일정기간 사용한 제품의 현재 가치)를 분석한 결과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서 출시 후 2~3년이 지난 차량의 거래가 활발하다는 점을 고려해 2019년식으로 비교했다. 6만㎞ 무사고 차량 기준이다.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차종은 싼타페 TM(휘발유)이다. 신차 가격은 3519만원이고 지난 4월 기준 중고차 평균 가격은 3167만원이다. 잔존가치율은 90.01%다. 다만 기준을 지난해 4월로 옮기면 3122만원으로 달라진다. 1년이 더 지났는데 가격은 오히려 45만원 오른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신차를 계약해도 휘발유·경유 모델은 7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수록 차량의 잔존가치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통상 국산차의 경우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가격 하락 폭이 적다”고 설명했다.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

이어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경유)의 잔존가치가 높았다. 신차 출고가는 2597만원이다. 중고차 가격은 2118만원으로 잔존가치율은 81.57%다. 3위는 테슬라의 모델3(롱레인지)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서는 가장 비싸게 되팔 수 있는 차종이다. 신차 출고가 6369만원, 중고가 5098만원으로 잔존가치율은 80.04%였다.

그러나 모델3는 현재 7879만원으로 처음 출시했을 때보다 1510만원 올랐다. 이 점이 중고차 가격을 높게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델3 역시 지난해 4월 중고가(5014만원)보다 1년이 흐른 지난 4월 중고가가 더 비싸다. 전기차는 중고차 적정가 산정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는 시간이 갈수록 성능이 떨어지는데 정확한 가치 측정이 쉽지 않을 뿐더러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바뀌면 구매가도 바뀐다. 중고차 거래 데이터도 적기 때문에 시세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위는 기아의 더 뉴 카니발(경유·78.82%), 5위는 벤츠 E클래스(휘발유·77.33%)였다. BMW는 분석 대상이었던 14개 차종에 5시리즈(G30) 휘발유(67.98%)와 경유(62.61%) 차량이 포함됐는데 각각 11위, 14위로 저조했다. 아우디 A6(경유)도 잔존가치율 67.68%로 1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수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잔존가치가 낮다. 특히 BMW는 신차 판매시 할인 혜택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빨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높으면 비싸게 되팔 수 있기 때문에 신차 판매에도 유리하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신차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 수도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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