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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앙 열정 식어… 다음세대·난민사역 시급”

루이스 부시 세계적 선교전략가

세계적인 선교전략가인 루이스 부시 박사가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조이어스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교회 선교에 대한 과거와 미래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세계적인 선교전략가이자 선교동원가인 아르헨티나 출신 루이스 부시 박사의 메시지는 명쾌했다. 현재 한국교회는 서방의 교회처럼 기독교 역사의 뿌리가 깊지 않은 데다 신앙의 열정도 다소 식었다고 진단했다. 다음세대 육성 등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서방 교회처럼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부시 박사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 지역을 선교 타깃으로 삼는 ‘10/40창(window)’을 창시했고 다음세대 선교운동 확산을 위한 ‘4/14창’ 운동을 만든 사람이다.

그는 26일 서울 용산구 조이어스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 선교에 대한 과거와 미래 방향을 이야기했다. 30일 광주광역시 새밝교회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포럼’ 주강사로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 이 포럼은 중앙아시아에서 30년간 선교한 선교사들의 모임이다.

부시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의 일본 기자가 한국 선교를 ‘쉬운 곳으로 가지 않고 어려운 곳으로 간다’고 쓴 적이 있다. 그걸 보고 하나님이 한국을 축복하시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10/40창 운동의 선두에 선 이들도 한국 선교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 과제로 난민 사역과 다음세대 육성을 꼽았다. 부시 박사는 “성경에도 하나님은 난민을 보고 계신다는 표현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난민에 관한 관심이 커졌는데 그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한국교회 리더로 성장하려면 교회와 가족이 힘써야 한다”며 “부모는 아이가 축복 속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부시 박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음에도 전 세계 교회는 이를 알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교회의 책임을 물었다. 한국선교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12월 현재 한국교회는 167개국에 2만221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세계 선교 역사를 정리하던 중 한국이 빠져 있다는 걸 알았다. 이는 해외에선 한국의 선교 자료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선교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선교지에서도 한국 선교사들은 고립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사역은 하는데 ‘자기 왕국’을 세운다는 오해를 삽니다. 편견을 깨기 위한 소통이 절실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선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비서방 국가의 교회들이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고 영적 에너지가 확장되고 있는 것도 보인다”며 “하나님이 그들을 선교로 사용하고 계신다. 한국도 영적 에너지 확장을 위해 중요한 때”라고 전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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