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못 떠나는 심리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월간 현대종교 ‘5대 심리’ 분석


이단·사이비에 빠진 신도의 마음을 돌이키는 일은 쉽지 않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교리의 모순을 정면으로 반박해도 꿈적도 하지 않는다. 가출과 폭력, 심하면 가정 파탄까지 치닫게 만드는 이단·사이비는 왜 빠져나오기 힘든 걸까. 월간 현대종교(6월호)가 분석한 ‘이단을 떠나지 못하는 5대 심리’를 들여다봤다.

첫째,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다. 연애를 하는 남녀가 부모의 반대 등 어려움이 있으면 유대관계가 더 끈끈해지는 것과 같은 심리다. 주변의 만류가 심해질수록 “예수님도 이단 취급을 받으셨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단체에 대한 마음이 두터워진다.

‘선민사상’도 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교리를 알고 있다는 것에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또 많은 사람에게 배척당하는 것 역시 ‘하나님께 택함받은 의인이 당하는 고난’이라 여기며 오히려 자부심을 갖는다.

‘군중심리’는 수많은 신도가 불평 없이 교주를 따르는 모습에 휘둘리는 심리를 말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의 이름을 딴 ‘밀그램 효과’도 있다. 권위자의 지시에 따라야 할 것만 같은 심리다. 교주들이 “탈퇴하면 지옥에 간다”는 식의 협박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신도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무의식 중에 목표에 맞게 행동하게끔 하는 ‘자기실현적 예언’도 이단이 자주 사용하는 신도 관리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단에 빠진 이들을 구출해내는 첫걸음은 뭘까. 탁지일 현대종교 이사장은 14일 “이단에 빠진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족이나 친구 등 관계의 결핍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지나칠 정도로 친절한 이단 단체를 통해 관계의 욕구를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단에서 빠져나오게 만드는 해법도 관계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가장 가깝게는 가족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나아가 이들을 사랑으로 포용하려는 교회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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