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야’를 걷고 있나요… 광야는 고통의 장소가 아니라 연단과 훈련의 장소입니다

[마음글방 소글소글] 다윗의 시편 글쓰기 ④
시편 57편

픽사베이

인생을 살다 보면 상황은 다르지만 누구든 ‘광야의 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절망의 광야, 슬픔의 광야, 실패의 광야, 불안과 염려의 광야, 고통의 광야 등 이유와 목적을 알 수 없는 곳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광야는 결코 고통과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훈련의 장소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무능을 철저히 깨달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에서 나오게 하시고 사용하십니다.

다윗에게도 광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울 왕과 그의 추종 세력을 피해 13년간 광야로 숨어다녔던 그에게 광야의 시간은 ‘연단과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시편 57편은 이런 과정에서 나온 다윗의 대표적인 기도 시입니다.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을 때 쓴 시입니다. 당시 사울 왕이 보낸 수색대가 곳곳에 깔려 있어 다윗은 눈에 띄기만 하면 즉결처분을 당할 수밖에 없던 때였습니다. 공포와 불안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하나님의 날개 그늘에 피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겠다는 시를 썼습니다. 시편 57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 57:1)

어둡고 좁은 동굴에서 주님의 날개 그늘에 피하겠노라고 기도하는 다윗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은 독수리의 날개와 같았을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 날개‘는 영원한 안식을, ‘날개 아래 거하는 삶’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다윗에게 매일의 삶은 위협이었습니다. 다윗이 그를 따르던 몇 사람과 사해 절벽에 있는 아둘람 굴에 숨어 있을 때, 갑자기 동굴 입구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사울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그들을 알아보지 못한 채 등을 보이고 앉습니다. 다윗의 측근은 사울을 죽일 절호의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울에게 손을 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다만 사울의 옷의 한 부분을 잘랐습니다. 다윗은 밖으로 나간 사울에게 “당신이 굴에 있을 때 당신을 죽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해할 마음이 없습니다. 이 옷자락이 그 증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편 57편에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표현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7, 8절)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는 ‘두 발로 흔들림 없이 서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대적자들을 물리쳐주시고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실 것을 확신한 마음입니다. 고난과 죽음의 공포 가운데서도 흔들림이 없이 오직 주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새벽을 깨우리로다’는 절망 중에 탄식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희망의 새벽을 알리겠다는 다윗의 선언입니다.

신비롭게도 다윗의 탄식은 찬양으로 바뀝니다. 다윗은 찬양하면서 영적인 눈이 열려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적인 찬양으로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11절)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셀라)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시 57:1~11)

1. 시편 57편을 묵상하면서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온 말씀에 밑줄을 치십시오.

2. 밑줄 친 문장을 쓰신 후 그 이유에 대해 써보세요.

3. 나에게 주는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4. 다윗의 마음으로 ‘나만의 기도문’을 써보세요.
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한다.
②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고백한다.
③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결심한다.

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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