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교훈을 담은 속담입니다. 일을 빠르게 하는 것과 급하게 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일을 빠르게 한다는 말은 속도를 의미합니다. 능력이 있어 빨리 끝낼 수 있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러나 급하게 한다는 건 뉘앙스가 좀 다릅니다. 일하는 데 여유가 없어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제합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가 호전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집중되는 관심이 하나 있습니다. 얼마나 회복할 것이냐는 회복의 정도입니다. 어떤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런 질문이 오갔습니다. “몇 퍼센트나 회복됐어?” 급히 서두르면 일과 숫자만 보이고 길을 잃기 쉽습니다. 길게 심호흡하면서 찬찬히 살피며 미래를 도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몸도 힘쓸 수 있는 근육을 만들지 않고 힘만 쓰면 다치듯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교회 공동체가 현재 성적(?)에만 급급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교회의 몸 근육을 단련할 때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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