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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뒷담] 협의체 닻 올린 5대 코인 거래소 1위와 나머지 4곳 묘한 신경전

“제각각 상장 기준 통일되면 업비트로 투자 더 몰려들 것”


국내 5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가 22일 공동협의체를 만들고 암호화폐 폭락과 같은 비상 사태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적과의 동침’을 하는 모습인데, 상장 기준 등이 통일되면 1위 업체 업비트로 투자자가 몰릴 수 있어 업체간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은 이날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출범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AXA의 주요 기능은 비상 대응을 위한 핫라인 구축, 가상자산 관련 법안 및 정책 검토 등이다. 초대 의장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맡았다.

투자자 관심은 상장 및 상장 폐지 기준 통일에 있다. 지금까지는 같은 암호화폐도 거래소에 따라 운명이 달라졌다. 최근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암호화폐에 문제가 생겨도 거래소마다 대응이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업비트 외 다른 거래소들은 상장 기준 통일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코인을 발굴하고 위기에서도 그 코인을 살려내는 게 거래소 특색이고 역량인데 이 기능을 없애면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업비트 외에는 이용할 유인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한국거래소를 이용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규모가 작고 기능은 동일한 다른 거래소가 생긴다고 그쪽으로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업비트 시장점유율은 이날 기준 70~80%다.

DAXA는 이에 대해 ”상장 기준 통일은 최소한의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적용한다는 뜻이지 모든 거래소가 동일한 코인을 상장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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