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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기도 중 욕설·조롱 소리 들리며 공황장애 생겨… 주님 영접 후 괴롭히던 악한 영의 소리 사라져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아버지가 안 계시고 몸이 약한 막내라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 어머니가 정신불안과 신경쇠약증을 치료한다며 일본 종교인 남묘호렝게교에 나갔다. ‘쥬스’라는 구슬 묵주를 끼고 아침, 저녁으로 한 시간씩 책자암송과 기도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좌담회라는 모임에 나갔다. 어머니를 따라 다닌 영향으로 기독교에 거부감이 컸고 미션스쿨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한 번도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찬송가를 부르지 않았다. 염려를 달고 살던 어머니는 내가 결혼 한 후에도 차조심해라, 혼자 밖에 나가지 마라 등 아침마다 전화를 했다. 이렇게 어머니와 밀착되어 우상의 세계와 염려바이러스로 몸과 영혼은 끌려 다녔다.

교대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시작하며 부장선생님의 소개로 그분의 아들과 결혼을 했다. 3대째 기독교 집안으로 결혼 첫 주부터 교회에 간다는 남편과 가지 않으려는 나의 신앙적 갈등이 시작되었다. 남편은 운동하고 오겠다며 나가 차에 숨겨 둔 성경을 들고 교회에 가고, 일 중독에 빠져 일주일 동안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나 혼자 허약한 큰아들을 데리고 아침, 저녁으로 병원을 드나들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인생을 비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8년 만에 어렵게 가진 둘째가 또 유산기가 있어 입원을 했는데, 남편이 ‘기도해봐. 그러면 괜찮아질거야!’라고 하길래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도 고민하지 않은 채 결혼 9년차에 그토록 거부하던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 품에 안기는 체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교회에서 기도할 때 나를 노려보는 마귀를 보고, 다음날 새벽에 수많은 뱀들이 죽어있는 꿈도 꾸고 여러 차례 환상도 보았다. 방언을 하고 꿈과 환상 같은 영적인 체험이 성경에도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 성경이 진짜구나.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하며 위로를 받았다.

어느 날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교통사고로 공중에 떴다가 피 흘리며 떨어지는 생생한 환상을 보고 너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학교 앞에서 실제로 2학년 아이의 고통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이 일을 겪은 후 하나님께 환상을 보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꿈과 환상은 사라졌지만, ‘정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건가?’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혔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교회봉사와 기도를 했고 주변에선 믿음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내 믿음은 흔들리고 마음은 점점 곤고해졌다.

그러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면 ‘감사하기는 뭐가 감사해?’ 하며 기도를 방해하는 조롱소리를 들었다. 대화를 할 때도, 수업할 때도 계속 욕설이 들리며 정신은 혼미해져 미칠 것만 같았다. 그때부터 하나님 앞에 정결치 못한 죄책감에 눌리기 시작했다. 어느 분의 말대로 밥 먹으면서도, 설거지를 하면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쉼 없이 주기도문을 외웠다. 그러나 그 때뿐이었다. 어떤 방법도 소용없이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결국 공황장애로 대학병원 정신과에 다녔다. 운전도 제대로 못하고 대중공포증까지 생겨 오래 섰던 성가대도 내려놨다.

교회의 모든 일을 멈추고 힘들어 할 때 동료교사를 통해 춘천한마음교회를 알게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로 그분이 하나님임을 확증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고 복음이란 것을 거기서 처음 알았다. 그러자 성령께서 체험에 따른 내 느낌과 감정에 의존해 하나님을 무시하고 내가 주인되어 주님과 관계없는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을 선명히 비춰주셨다. 나는 바로 무릎을 꿇고 통회하며 예수님을 내 마음의 영원한 주인으로 영접했다. 빛이 임하고 어둠이 물러가니 오래 괴롭히던 악한 영의 소리도 한 순간에 끊어졌다.

그동안 문제해결을 위해 영성훈련, 상담공부, 심리프로그램 수련, 가정 사역 프로그램과 은사학교, 각종 성령집회 등에 모든 힘을 쏟았지만 그 무엇도 답이 될 수 없었다. 오직 부활의 복음만이 모든 문제해결의 마스터키였다. 주님 사랑이 뜨겁게 부어지자 내가 이 땅에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선명하게 보였다. 학교에서 신우회를 조직하여 인도하며 믿지 않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사랑으로 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내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서 진정한 동역자가 된 남편과 시간만 나면 가까운 전철역에 나가 전도지를 건네며 복음을 전했다.

삼 년 전, 36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임을 했다. 아이들에게 마음껏 복음을 전하다가 퇴임을 하며 전할 아이들이 없어지니 너무 허전했다. 영접기도문이 담긴 마스크를 나누어 주며 거리에서 전도를 하고, 기간제로 불러 주는 학교가 있으면 서슴지 않고 교단에 선다. 질그릇 안에 보화 되신 예수님! 내 안에 계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등불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간다. 남은 시간, 내게 허락하신 영혼들을 더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날마다 기도한다. 주님이 허락하신 오늘, 사랑도 오늘, 용서도 오늘, 감사도 오늘 뿐이다.

김기정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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