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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디섐보 합류한 LIV, ‘PGA 본산’ 美 본토 공략

포틀랜드서 오늘부터 사흘간 대회
세계적 관심 속 미국 내 여론은 싸늘
PGA는 DP 월드투어와 협력 강화

브룩스 켑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미국에서 첫 대회를 연다.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PGA투어의 본산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LIV 골프 시리즈는 3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프킨리지 골프클럽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파70·7032야드)에서 열린 개막전에 이은 두 번째 대회다.

LIV 골프는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성공적으로 닻을 올렸다. 같은 시간대 다른 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을 통해 경기에 긴장감을 더했고 단체전 방식을 택해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천문학적 규모의 상금도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LIV 골프는 실시간 경기 중계를 유튜브를 통해 제공했는데, 최종라운드 경기를 지켜본 이가 80만명을 넘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00여명에서 10만8000여명까지 늘었다. 한 대회 만에 DP월드투어(옛 유로피언투어) 구독자 수(31만9000명)의 3분의 1까지 따라온 것이다.

패트릭 리드

디섐보, 리드, 켑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합류도 잇따랐다. 미국 대학 무대를 석권하고 PGA 투어에 입성한 매슈 울프와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 유지노 차카라도 최근 LIV 골프를 택했다. 도쿄올림픽 멕시코 대표로 뛴 적 있는 카를로스 오티스도 합류했다. 그레그 노먼 LIV 커미셔너는 “우리는 점차 글로벌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대회도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48명이 출전한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22억원)를 두고 3라운드 54홀 경기를 펼친다. 4명씩 한 팀을 이뤄 성적을 비교하는 단체전도 진행된다. 켑카는 스매쉬 팀의, 디섐보는 크러셜스 팀의 팀장을 맡는다.

브라이슨 디섐보

미국 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론 와이든 오리건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경기장 소유주 측에 “사우디의 후원을 받는 기구가 우리 지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학대행위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회 개최를 비판했다. 오리건주 주지사도 대회 개최를 공식 반대했다. 유럽과 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잭 존슨은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는 라이더컵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는 협력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PGA 투어는 DP 월드투어 상위 랭커에게 PGA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뒤 상위 성적을 냈어야 했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상위 25위까지만 주던 PGA투어 출전권도 30위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퀄리파잉 스쿨도 10년 만에 부활하고 상위 5명에게 투어 카드를 부여하기로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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