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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엔 편의점 열고 축구 모임도… 다시 활기 찾은 청년사역

수원제일교회 대학청년부
편의점 꾸미고 커피 등 간식 제공
매주 토요일 자매도 참석해 축구
장기결석자 교회 나오는 계기 돼

수원제일교회 대학청년부 성도들이 지난 4월 축구 모임에서 마스크를 낀 상태로 축구를 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 제공

“편의점을 어떻게 운영하세요?” “커피트럭은 어떤 방법으로 보내죠?” 경기도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에서 대학청년부를 담당하는 김동욱 목사는 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 김태일 목사)가 연 청년사역자 특별세미나에서 다른 청년사역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김 목사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우리 교회는 청년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역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이상화 목사)에서 열린 특별세미나에는 40여개 교회 80명에 가까운 청년담당 사역자들이 모여 강의를 들은 뒤 열띤 토론을 가졌다. 세미나에서 사례 발표 강의를 맡아 큰 호응을 받은 그는 “코로나 기간 모두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사역은 이 청년들이 교회에서 위로받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면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수원제일교회는 이달부터 주일마다 청년 편의점을 운영한다. 청년부실 한쪽을 편의점과 비슷한 분위기로 꾸미고 커피와 쿠키 등을 진열한다. 김 목사는 “오전부터 교회에서 봉사하는 청년들이 오가며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매주 크지 않은 비용으로 준비하는데 반응이 좋다. 사소하지만 청년들이 교회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축구 모임도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운동에 관심 있는 형제 50여명과 자매 20여명이 참여한다. 그는 “처음에는 몇몇 형제를 중심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청년이 부담 없이 교회에 나오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장기결석자들이 이 모임을 통해 다시 교회에 나오고 있고 교회 청년들이 비신자 형제들도 만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교회는 또래별로 1박 2일 MT도 가게 하고 캠핑을 좋아하는 이들은 캠핑을 가도록 돕고 있다. 김 목사는 “오프라인 모임은 신앙이 없는 청년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교회 공동체에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고 했다. 외부 사역도 재개하고 있다. 대학청년부는 인근 대학에 커피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대학 총학생회 측에 미리 협조를 구하고 시험 기간 학생들이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세미나에서는 코로나 대응 연대체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서현교회 청년디렉터 박성덕 목사는 “교회별로 각개전투를 하는 것보다 코로나TF를 구성하고 연대해 정보를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토론을 지켜본 이상화 서현교회 목사는 “청년부를 맡은 사역자가 유아부까지 맡아선 제대로 사역하기 어렵다. 교회는 가능하면 사역자들이 청년 사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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