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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럽 정상과 연속 회담… 원전·방산·반도체 수출길 연다

프랑스 등 4개국 정상과 회담서
신규 원전 수주 등 경제협력 논의
中 중심서 유럽으로 수출 다변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해 만찬 주최자인 펠리페 6세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덴마크 4국 정상과 순차적으로 양자 회담을 개최하며 ‘정상 세일즈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유럽연합(EU)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 상견례 겸 짧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방위산업, 반도체 등 분야 협력 및 수출 다각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경제수석은 28일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렸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났다”며 “유럽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다변화와 중국을 대신할 대안 시장으로 유럽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네 나라들과는 반도체 협력, 원자력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과 같은 우리 경제·안보,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양자 외교 협의 사항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네덜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같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에게는 가전 및 플랜트, 자동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중소형 위성 개발을 포함한 우주 산업 관련 협력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는 해상풍력과 친환경 해운분야에서 양국 간 상호 투자와 기업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토 회의장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짧은 회담을 갖고 상견례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했다. 이번 만남은 상견례 수준으로 진행됐지만, 대통령실은 이들 정상과 짧은 시간 동안 ‘케미’를 쌓았다고 자평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들 국가에 원전과 방위산업,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도 면담도 진행했다. 이어 스페인에 거주하는 한국인 동포 10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페인 현지에 사는 국민들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마드리드=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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