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고유가·배출량 규제에…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 ‘속도’

암모니아·메탄올 등 연료로 활용
이중연료추진·전기선박 개발 박차
전기 및 하이브리드 선박도 눈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친환경 선박의 ‘시계 바늘’이 빨라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외에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차세대 연료가 주목 받는다.

특히 이중연료추진, 전기 선박 같은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중연료추진선은 기존 연료유와 함께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을 연료로 함께 쓸 수 있다. 선종에 상관 없이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탑재할 수 있어 대형선박으로도 건조할 수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 조선3사의 이중연료추진 선박 수주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24척)에 100%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탑재했다. 2019년 12척(36%), 2020년 18척(62%), 지난해 45척(82%) 등으로 증가세도 뚜렷하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 33척 중 28척(85%)도 이중연료추진선이다. 2019년에도 28척, 2020년에는 20척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117척 가운데 60척은 LNG 및 메탄올 등으로 배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엔진을 단 선박이다.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라는 평가를 받는 LNG 선박의 성능 개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LNG추진선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연료공급시스템 ‘하이-이가스(Hi-eGAS)’를 개발했다. 노르웨이선급(DNV)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LNG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차세대 연료를 활용하는 기술도 각광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지난해 8척, 올해 4척 수주했다. 스위스 엔진개발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에 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를 획득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힌다.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로 미국 ABS, 프랑스 GTT, 영국 로이드 선급 등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았다. 미국 ABS와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 설계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기 선박 및 하이브리드 선박도 눈길을 끈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최초로 건조 중인 전기 추진 여객선 2척(2만5000t급 로로여객선 1척, 2400t급 스마트여객선 1척)을 지난 14일 울산 본사에서 진수했다. 이들 선박은 발전용 엔진과 축전지를 이용해 선박 자체적으로 생산·저장한 전기를 통해 추진한다. 항만 이·접안 또는 비상시에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