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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고 거래까지 품는 네이버… 한정판 리셀 ‘크림’ 입점

‘리셀’ 주류 소비형태 자리잡아
극소량 거래 실시간 API적용
다양한 플랫폼 입점 확대 방침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자사의 쇼핑 플랫폼 ‘네이버쇼핑’에 리셀 플랫폼을 공식으로 입점시켰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네이버쇼핑에 처음으로 입점한 리셀 플랫폼 ‘KREAM(크림)’의 이용 화면 모습. 크림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가 자사의 쇼핑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에 리셀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업체의 공식 입점을 허용했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 ‘KREAM(크림)’을 먼저 입점시킨 뒤 추가 입점을 위한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리셀이 주류 소비 형태로 자리 잡자 빗장을 풀고 네이버쇼핑을 ‘리셀 플랫폼들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3일 “네이버쇼핑에 리셀 플랫폼 입점이 지난달 17일부터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네이버쇼핑에서 리셀 상품을 검색하면 즉시 구매가 가능한 플랫폼 판매 상품이 검색 결과로 노출된다. 이를 클릭하면 해당 플랫폼으로 곧바로 연결돼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가장 먼저 크림을 입점시켰다. 네이버는 크림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기준으로 검색과 상품 노출을 연동하는 등 테스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리셀 플랫폼 및 상품 특성을 고려해 실시간 API를 적용했다. 극소량의 품목이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가격 및 품절 정보가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이달 중 ‘리셀 태그’를 도입하는 등 사용성 개선 작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입점 플랫폼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풍부하고 적합한 상품 검색 DB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리셀 플랫폼들과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짝퉁 유통’ 논란을 피하고자 입점 제휴 대상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 직접 상품을 검수하거나 보증하는 프로세스를 갖춘 플랫폼만 입점토록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품 및 신품 보증이 가능하고, 거래에 대한 신뢰성도 쌓은 리셀 플랫폼이 연내 입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네이버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자 커뮤니티의 사용성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었다. 2020년 10월부터 통합검색 결과에 중고거래 컬렉션을 노출시켰고, 지난해 6월에는 카페 ‘이웃’ 서비스에 중고거래 게시글 등록 기능을 추가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한정판 리셀이 비주류 소비 형태에서 거대한 소비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리셀 시장은 지난해 7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대는 해외 고가 브랜드와 한정판 스니커즈를 일종의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소비하는 추세다. 크림을 비롯해 솔드아웃, 스탁엑스처럼 개인 간 거래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도 속속 등장했다.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입점을 통해 리셀을 정식 사업으로 확대하는 등 전략을 수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셀 만의 시장 및 상품 특성이 네이버쇼핑에 원활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겠다. 새로운 형태의 판매 방식이 생활화되고 풍부한 검색 DB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의 입점 논의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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