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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안보 공백 없다”… 김승겸 청문회 없이 이르면 오늘 임명

박순애·김승희 임명은 고심 거듭
인사 논란·당 내홍… 지지율 하락
‘순방 효과’ 반감 ‘데드 크로스’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김건희 여사 옆에 앉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3일 공개한 사진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김승겸(사진) 합참의장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국회 공전 탓에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 등 안보 상황이 엄중한 점을 고려해 한시라도 합참의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에 김 후보자를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철 현 합참의장은 4일 물러난다.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는 두 번째 사례다. 대통령 핵심 관계자는 3일 “김 후보자를 신속히 임명해야 할 상황”이라며 “별다른 결격 사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고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임명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후보자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박 후보자도 음주운전 전력 등 논란에 휩싸여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후보자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한다고 했으니,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낙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승겸·박순애·김승희 3명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기한이 종료됐다. 윤 대통령이 언제든 이들을 임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등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은 변수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순애·김승희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기 싫다고 사의를 표명한 사람을 붙잡아 두는 것도 이상하다”며 “후임 경찰청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홍과 인사 문제 등이 겹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순방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3%, 부정평가는 4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갤럽의 1주일 전 조사(47%)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1주일 전(38%)에 비해 4% 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 결과도 나왔다. 리서치뷰는 지난달 28∼30일 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45%, 부정 평가가 51%로 각각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리서치뷰의 한 달 전 조사 결과에 비해 긍정 평가는 8% 포인트 급락했다. 부정 평가는 11% 포인트 급등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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