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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실수가 만든 칭찬의 결말

잠언 15장 23절


갓필드 고등학교에 조니(Jonny)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두 명 있었다. 한 아이는 모범생이고 다른 조니는 말썽꾸러기였다. 매년 부모님과 선생님이 만나서 상담하는 날이 있는데, 조니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저희 아들 조니의 학교생활이 어떻습니까?” 선생님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저희 반에 조니 같은 애가 있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이 아이 덕분에 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합니다. 앞으로 어떤 인물이 될지 정말 기대가 큽니다. 조니 부모님이 어떤 분이실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다음 날 말썽꾸러기 조니가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 어제 저희 어머니께 해주신 말씀 잘 들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저를 인정해준 사람이 없었어요. 선생님이 저를 그렇게 인정해주시니 저는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날 조니는 처음으로 숙제를 해왔다. 이어 3개월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조니는 전교에서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학생으로 뽑혀 상을 받았다. 6개월 뒤에는 반에서 3등 안에 드는 모범생으로 변신했다.

모범생 조니의 어머니인줄 알고 실수로 했던 칭찬이 한 아이의 숨어있던 가능성에 불을 지른 것이다. 자기는 선생님이 싫어하고 관심도 갖지 않는 문제아라고 낙심했던 아이에게 큰 용기를 주었던 것이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잠 15:23)

하나님은 인생의 차가운 겨울 속에서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칭찬’이라는 보약을 선물로 주셨다. 이 약은 강퍅해진 마음에 생명을 움트게 하고,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도 해내게 만든다.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킹슬리라는 사람이 휴가 중 머리를 식히려고 플로리다의 해상동물원에 가서 범고래쇼를 보게 됐다. 거대한 범고래들이 신기한 묘기를 보여줬다.

킹슬리는 생각했다. ‘자식이나 부하직원 한 두 사람조차 가르치는 일도 버거운데 어떻게 말도 통하지 않는 고래를 훈련시켜서 저런 묘기를 하게 할까.’ 궁금해서 조련사를 찾아가 물었다. 거기서 놀라운 통찰력과 지혜를 얻게 되었다.

①고래는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 사람을 세우고 성장시키기 원한다면 인내심을 갖고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②잘한 일에 초점을 맞춰라. 고래를 훈련시키는 조련사는 고래가 잘못한 것은 못 본 척하고 재빨리 다른 행동으로 유도한다. 긍정적인 것을 강조함으로 잘못된 행동에 쓰일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킨다. ③과정을 칭찬하라. 우리는 오랫동안 잘못했을 때 결과 중심으로 평가받고, 잘못을 지적받는 문화 속에서 살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 인정하지 않고 걸핏하면 비난하고 ‘악플’을 달고 서로 ‘디스(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의미의 조어)’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일어설 수도 있고, 말 한마디에 실망하고 낙심할 수도 있는 존재다. 잘하는 사람들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실수한 이들은 다시 일어서게 격려하는 것은 가장 귀한 일이다.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잠 12:18) 격려하고 칭찬하고 세워주는 말이 곧 몸에 좋은 약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좋은 약을 적재적소에 잘 쓰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격려와 위로, 축복은 예수님 생명의 복음을 전해주는 것이다. 그 귀한 복음에 칭찬을 더해보자. 거듭남으로 변화된 인생을 선물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송상철 미국 애틀란타 새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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