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코인 겨울’ 비트코인 폭락, MZ세대 전멸 위기

투자비중, 2030 22%·4050 56%
공격·보수적 투자성향 향방 갈라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MZ세대(20·30대)의 코인 거래 비중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40·50대가 더 많이 암호화폐를 거래해 이 시장의 ‘세대교체’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UBMI는 4273.74를 기록했다. UBMI는 업비트가 개발한 자체 시장지수로 주식시장에서의 코스피 역할을 한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1만5347.32까지 올랐다. 8개월여 만에 4분의 1토막 가까이 난 셈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참여자 연령대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코빗이 올 상반기 연령대별 투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 50대 투자자가 전체의 29.9%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는 26.9%로 2위였다. 40·50대 합산 비중이 56.8%였다. 60대 이상도 20.8%를 기록했다. 사실상 중장년층이 시장을 이끈 셈이다. 반면 MZ세대 비중은 22.5%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한창 달아오르던 지난해 1분기에는 4대 거래소 가입자 63.5%가 20·30대였다.


이 같은 ‘코인시장 손바뀜’은 중장년층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그나마 보수적으로 코인 투자에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빗에 따르면 40·50대 총투자금의 55.6%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3대 대형 코인에 쏠려있다. 이들 3대 코인은 전 세계에서 거래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받는 종목으로, 개별 거래소가 임의 상장폐지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계속되며 코인 업계는 대형사도 속속 쓰러지는 등 비상 상황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대형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3AC)’은 최근 6억5450만 달러(약 8500억원) 상당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 선고를 받았다. 미국 대형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도 지난달부터 예치금 형태의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하고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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