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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리포트] 스마트 융복합 항만 구축… 글로벌 경쟁력 ‘업그레이드’

여수광양항만공사 ‘물동량 늘리기 총력’

광양항(위 사진)과 광양컨테이너부두 전경. 여수광양항은 2021년 기준 국내 물동량 2위, 수출입 물동량 1위의 복합물류항만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스마트항만 구축과 산업중핵항만 기반 조성 등으로 신규 항로 유치 및 물동량 증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인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물동량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 대부분 컨테이너부두의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1분기 물동량이 8.3% 증가했다.

이같은 성과의 중심엔 선박해양시스템 공학박사인 박성현 사장의 경영철학이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최근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은 핵심가치와 경영방침을 확정하고 내재화를 위한 전 임직원 공유회를 가졌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발전위원, 규제심의위원, 정책자문위원, 선원정책위원을 맡아 활동하는 등 해양전문가로 손꼽히는 박 사장은 목포해양대 총장 역임 뒤 지난해 12월 제5대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박성현 사장은 “스마트항만 구축과 산업중핵항만 기반 조성, 발로 뛰는 마케팅을 펼쳐 신규항로 유치 및 물동량 증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융복합항만 위한 인프라 추진

여수광양항은 2021년 기준 총 물동량 2억9500만여t으로 국내 2위, 수출입 물동량 2억2400만여t으로 국내 1위의 항만이다. 컨테이너, 철강, 유류, 자동차 등 복합물류항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임에도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들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지 않고 210만TEU선에서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YGPA는 지역 화주들에게 다양한 해상물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1선사 1개 항로 유치를 위한 영업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스마트 융복합 항만으로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산업중핵항만 기반 조성

YGPA는 국가산업의 기반인 여수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YGPA는 먼저 스마트항만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자동화 부두 건설을 위해 총 사업비 6915억원을 투입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2단계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올해 건설업체를 선정, 2023년부터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시스템인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2026년 시범운영에 차질 없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여수광양항을 자족형, 화물창출형 산업중핵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세풍산업단지 1단계(41만㎡), 북측배후단지(11만㎡), 율촌융복합 물류단지 (433만㎡), 율촌 제2산업단지(379만㎡), 광역준설토 투기장 배후단지 조성(797만㎡), 묘도 준설토 투기장(312만㎡) 조성 등이다.

자동화부두 조감도.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YGPA는 컨테이너 부두의 하역장비 및 인력 풀(Pool)제를 운영하고, 기존 3-2단계에 위치한 자동차부두를 2-1단계로 재배치해 컨테이너부두 집적화 및 자동화 부두 개발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항만 구축도 추진한다. 수소 야드트랙터(YT) 100대 도입 등 하역장비 동력원 친환강화, 연안여객선터미널 태양광 및 월드마린센터 풍력발전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을 통해 ‘탄소 중립항만’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및 업사이클링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발로 뛰는 마케팅으로 신규항로 유치

박성현 사장은 취임 후 여수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이 영업맨이 돼 선사, 배후단지 입주업체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발로 뛰는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수출입물동량 1위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항만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 남들보다 앞서는 것들을 직접 찾고, 실제로 발로 뛰는 마케팅을 통해 여수·광양항을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광양항 10대 선사를 대상으로 ‘1개 선사 1개 신규 항로 창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신규항로 2항차(아프라카, 베트남)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물동량에서는 올 4월까지 임시 선박 68척(9만8000TEU)을 유치해 전년동기 대비 325%(52척) 증가 및 선복량 확보를 통해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국내 3대 항만(부산, 광양, 인천) 중 가장 높은 성장세(3.6%)를 기록해 70만여TEU를 처리했다.

상생협력을 사회공헌활동 확대
여수광양항만공사 캐릭터 ‘귀동이’

전남 동부권 유일한 공기업인 YGPA는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을 책임질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YGPA 행복장학금’을 확대해 한국항만물류고 및 여수해양과학고 학생 4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지역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저소득 아동 치과진료 지원, 독거노인 영양도시락 배달, 주택화재 안전시설 설치, 그리고 다문화가정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과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전문 제과제빵사로 육성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 아동에게도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든 소외계층이 빠짐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1개 선사 1개 서비스 창출’ 마케팅으로 신규항로 유치할 것”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영업,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이라는 경영방침을 가지고 직원들의 의식을 새롭게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박성현(사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5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여수광양항은 전년 동기대비 1월 20.8%, 2월 7.8% 증가시켜 1분기 동안 8.3% 늘어나는 성과를 취임 100여일 동안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는 땅이 없는 항만을 위해 활용도가 낮은 부지를 복합물류부지로 전환하고, 노는 부두가 없는 항만을 만들기 위해 수리선박을 유치하는 등 수익 창출에도 노력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사장은 “우리가 다른 항만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남들보다 앞서는 것들을 찾아서 집중 육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전 임직원 영업맨,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YGPA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남 동부권의 유일한 국가 공기업으로서 공적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를 위해서 세계 10대 선사를 대상으로 ‘1개 선사, 1개 서비스 창출’ 마케팅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사장은 “주요 선사에 대한 집중 마케팅으로 신규항로를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광양항을 잇는 글로벌 노선이 81항차인데 오는 2025년까지 100항차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동량 저성장 국면과 항만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항만 이용 고객 대상 영업 기능을 확대하고 가장 빠르고 편리한 항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 우수 항만과 경쟁할 수 있는 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여수광양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정치권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언론 및 사회단체, 그리고 지역민들이 함께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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