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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태양광… 종합상사들 ‘친환경 에너지’에 미래 건다

‘수출 선봉장’ 경험과 네트워크 살려
국내외 에너지 업체 인수·합병 러시
‘친환경’ 선점, 미래 성장엔진으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사진 오른쪽) 호주 세넥스에너지 로마노스 가스전의 처리시설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에너지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에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 4억4242만 호주달러(약 4052억원)를 투자해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50.1%를 취득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성사된 첫 번째 글로벌 인수·합병(M&A)이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가스전 3개를 보유한 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에서 보유 중인 가스전을 활용해 블루수소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같은 종합상사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때 ‘수출 선봉장’으로 불리며 무역을 주도했던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로 미래 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주목하는 건 무역·자원개발 같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보완해서다. 동시에 소속된 그룹 전체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있어 종합상사의 해외사업 경쟁력이 적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퀸즐랜드주 발전회사인 CS에너지와 손을 잡고 태양광 발전,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향후 그린수소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주 내 수소충전소에 그린수소를 공급하고 해외로 수출하면서 시장 다각화도 추진한다. 이밖에 세넥스에너지와 천연가스를 활용한 요소비료 생산공장 설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그룹 미래 에너지 전략의 교두보로서 큰 역할이 기대되는 바 밸류체인 확장과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DL에너지에서 보유한 바이오매스 발전기업인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5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포승그린파워가 운영하는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산업단지에 자리 압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다. 이를 기반으로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8월 남해화학,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부터, 도입·활용하는 데 이르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 현지 자회사 ‘삼성 솔라 에너지’를 통해 텍사스주에서 태양광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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