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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혁신 시대와 정보보호

이옥연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최근의 국제적 환경은 전쟁·공급망·금융망 위험 등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큰 도전을 우리에게 가져다 줬다. 이런 대외적 위험에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은 양자보안, 5G·6G보안, 우주보안, 국방사이버보안 등의 디지털 대전환 시기로 변화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사회는 해양사이버보안, 드론·도심항공교통(UAM)보안 등과 같이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이 동시에 요구되는 융합보안과 더불어 의료·개인정보·랜섬웨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응용보안까지 그 요구 사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보호 연구·개발의 새로운 도약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 예로 5G 통신은 드론과 UAM 등 미래의 자율 비행을 위한 공간, 해상 및 수중 등의 3차원 공간을 위한 통신을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저궤도 위성과 플라잉(Flying) 기지국 등의 새로운 통신 환경을 바탕으로 3차원 공간을 위한 6G 통신 설계 및 표준화를 하는 과정에서 양자보안 등을 내재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연구는 지상 및 공간의 범위를 넘어 우주보안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위성 네트워크 회사들은 다수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위성 업체들은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 참여해 5G 통신 규격과 연계된 위성통신 표준을 비지상네트워크(NTN)로 제정하면서 6G의 저궤도 위성기술을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제안하고 있다.

더욱 강화된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모듈(QCM)의 적용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양자보안 분야는 지난 100여년 동안 양자역학 연구와 공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의 비트 기반 컴퓨터와 설계 원리가 전혀 다른 양자컴퓨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자컴퓨터의 탁월한 연산 능력 발전은 글로벌 사회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타원곡선암호 등의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이 10여년 내에 해독될 수 있을 것으로 국내외 암호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글로벌 사회는 공개키 암호 기술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을 목표로 양자내성암호에 대한 개발 및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6G 이동통신망에 양자내성암호를 내재화하기 위한 정보보호 기술 연구도 병행 중이다. 또 다른 양자보안 영역인 양자난수발생기(QRNG) 분야에선 국내 대학, 산업체, 연구소가 알파선·베타선·광자 등의 양자에 기반한 양자엔트로피생성기(QEG) 관련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정보와 기기를 연결하는 6G 이동통신과 양자보안·우주보안의 기술력 확보를 통해 2030년 이후 디지털 혁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이옥연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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