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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우고 빼고…’ 이번엔 몸무게 건 서바이벌 머니게임

티빙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
독특한 포맷으로 몰입감 극대화
“다이어트 아닌 철저한 심리게임”

티빙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에서 우승해 천장에 매달려있는 상금을 따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티빙 제공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후 상금을 건 각종 서바이벌 예능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몸무게를 건 머니게임은 처음이다. 지난 1일부터 방영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은 10명의 참가자가 6박7일간 원래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서바이벌을 그렸다.

1, 2회만 공개됐지만 독특한 포맷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임은 참가자들이 원래 몸무게의 총합을 유지해야 상금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징어 게임’처럼 상금은 천장에 매달려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상금을 좇기 위해 10명은 필사적으로 살을 찌우고 뺀다.

언뜻 보기엔 다이어트 게임으로 보이지만 철저한 심리게임이다. 대부분 사람의 고민거리인 몸무게를 소재로 다룸으로써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참가자들의 직업은 유튜버, 아나운서,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했다. 몸무게가 40㎏대인 참가자도 있고 200㎏에 달하는 이도 있다.

게임은 찜질방에서 이뤄진다. 운동 기구, 사우나 시설까지 두루 갖춰져 있다. ‘제로섬게임’은 첫 회부터 참가자와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1억원의 상금을 보여준 후 “앞으로 2시간 뒤 전체 몸무게에서 100g이 추가될수록 100만원의 상금을 추가 적립해주겠다”는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해”라며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었다. 일부는 나중에 몸무게를 감량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참가자인 유튜버 과로사가 체중계 앞에 서 있는 모습.

이들은 열심히 먹고 17㎏을 증량해 추가 상금을 얻었다. 하지만 3시간 내 몸무게를 원상복구해야 했다. 다시 17㎏을 빼기 위해 참가자들은 사우나에서 땀 흘리고 러닝머신에 몸을 실었다. 이런 식의 하드코어 미션은 반복된다. 3시간마다 몸무게를 쟀을 때 총합과 100g이 차이 날수록 상금은 100만원씩 차감된다.

게임은 출연자들의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몸무게의 총합만 알 뿐 개개인의 몸무게는 알지 못한다. 자신이 얼마나 쪘는지, 얼마나 빼야 하는지는 감으로 파악해야 한다. 몸무게가 종전 기록과 같은 ‘유지어터’로 선정되면 누군가를 떨어뜨릴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 유지어터로 선정된 출연자들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두고 벌이는 눈치싸움은 고도의 심리전으로 번진다.

‘제로섬게임’의 연출은 ‘워크맨’ ‘네고왕’ ‘로또왕’ 등 인기 웹 예능을 이끈 고동완 PD가 맡았다. 고 PD는 지난달 29일 제작발표회에서 “몸무게는 남녀노소 모두가 관심 있고, 모두가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소재다. 이걸 예능으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대부분 심리게임이 어두운 분위기가 많은데 ‘제로섬게임’은 예능 분위기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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