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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월 재유행 눈앞… 새 변이 백신 개발 ‘깜깜’

화이자·모더나 10월 접종 불투명

시민들이 6일 서울 서대문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371명으로 42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한형 기자

새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만명에 육박하며 재유행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변이에 대응할 개량백신 개발은 확진자 반등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6일 “개량백신 개발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개발이 되면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각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백신개발업체 모더나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인 BA.4, BA.5 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을 오는 10월 말 혹은 11월 초 선보인다. 화이자는 10월 첫주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9월 중 임상시험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문제는 개량된 백신이 제시간에 맞춰 나올 수 있을지 여부”라며 “화이자와 모더나가 10월 이전에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 미 식품의약국(FDA) 고문 일부가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을 염려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모더나와 화이자 개량백신의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얼마나 오래갈지, 이전 백신과 비교해 (재유행이 예상되는) 가을과 겨울에 얼마나 사람들을 보호할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백신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상황은 심상치 않다. BA.5 변이가 점유율을 늘리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을 기록했다.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로 1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도 1.85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감소세이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질병청이 시뮬레이션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재유행 판단에 신중하던 방역 당국이 ‘분명한 증가세’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일각에선 재유행 진입 국면에서 백신보다 치료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에는 자율성을 주고, 그보다 감염 뒤 치료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병상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들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해도 치료받는 데 피해가 없도록 적정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고 특수병상 수요에 탄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음압 격리병상 확보로 응급실 운영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응급실 운영권고안을 이달 중 개정할 예정이다. 일반 격리병상에서도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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