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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국내 8번째 밀리언클럽 가입

2005년 국내 초연 디즈니뮤지컬
브로드웨이서 초대형 무대 공수
925회 공연에 100만 관객
“한의 정서로 한국 관객에 공감”

뮤지컬 ‘아이다’에서 암네리스(가운데)가 시녀들과 함께 의상을 입어보고 있다. 신시 컴퍼니 제공

뮤지컬 ‘아이다’가 8일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6번의 시즌, 925회 공연을 통해 달성한 기록이다. ‘아이다’는 국내 뮤지컬 사상 8번째로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100만 관객은 누적매출액 1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기준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만명을 돌파한 뮤지컬은 창작뮤지컬 ‘명성황후’(2007년)를 시작으로 ‘캣츠’(2009년) ‘맘마미아’(2010년) ‘오페라의 유령’(2013년) ‘지킬앤하이드’(2014년) ‘노트르담 드 파리’(2016년) 등 6편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아이다’가 7번째 밀리언 클럽에 가입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으나 ‘시카고’가 누락된 게 최근 확인됐다.

‘아이다’와 ‘시카고’의 제작사인 신시 컴퍼니는 “‘시카고’의 레플리카 프로덕션(음악과 대본은 물론 작품의 모든 요소를 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똑같이 공연하는 것) 기준으로 2007~2021년 서울 관객이 96만7592명이다. 여기에 지방공연 관객 수가 집계된 2012·2013·2014·2016·2018~2019년의 8만8464명을 합하면 105만6056명”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의 국내 초연은 2000년 음악과 대본만 계약한 스몰 라이선스 버전으로 이뤄졌으며 이듬해 재연이 이뤄졌다. 레플리카 프로덕션 외에 2003·2015·2017년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 팀의 내한공연이 이뤄졌다. 신시 관계자는 “‘시카고’는 2007년 레플리카 프로덕션을 처음 선보인 이후 자주 공연됐는데, 2000년대 후반 지방투어 가운데 집계가 안 된 것들이 있어 누적 관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스몰 라이선스 버전과 내한공연을 빼고 현재 집계된 레플리카 프로덕션 공연 데이터만 갖고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긴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이다역의 김수하(오른쪽)와 라다메스 역의 김우형이 연기하는 장면. 신시 컴퍼니 제공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계 스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뮤지컬 ‘아이다’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누비아 공주 아이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디즈니의 첫 성인 뮤지컬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판 ‘아이다’는 브로드웨이 무대를 공수해 사용한다. 40t 컨테이너 9대 물량의 초대형 무대는 셋업에만 4주가 걸리기 때문에 지방 공연이 쉽게 성사될 수 없다. 2019~2020년 예정됐던 부산 공연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불발되면서 ‘아이다’는 2010~2011년 성남 공연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열린 공연으로만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아이다’는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가 높다. 엘튼 존의 유려한 음악 외에 ‘아이다’가 내포한 한의 정서나 환생 이야기가 한국 관객에게 공감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아이다’는 2018년 뮤지컬 ‘라이온 킹’의 투어 성공 전까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디즈니 뮤지컬이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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