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기엔 비판 일색이더니… 돈벌이하나”

주요 일간지 2개 지면에 신천지 전면광고 논란

신천지가 11일 한 일간지에 게재한 전면 광고. 이만희 교주와 주요 지파장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고 교세와 교리 세미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전북CBSJOY’ 유튜브 영상 캡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교주)이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만명 가까이 운집하는 대규모 시위 집회를 열었다. 주요 일간지에는 자신들의 교세를 과시하는 전면 광고도 내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대중을 미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 초기엔 신천지를 비판하던 언론이 광고로 돈벌이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천지 신도 9000여명(경찰 추산)은 10일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에 모여 CBS방송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말을 맞아 북적이는 인근 도로 세 개 차선을 막고 대형 스피커와 북 등을 울리며 “CBS노컷뉴스 해체하라” “강제개종 목사 처벌”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북CBS 사옥 앞에서 신도 3000명이 시위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발단은 지난달 16일 전북 정읍시의 한 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 아내와 처남댁을 숨지게 한 40대 전 남편 사건이다. 당시 전 남편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천지 종교 때문”이라고 답했고 CBS는 이를 사실 그대로 보도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신천지 도마지파 이재상 지파장은 “이 사건은 종교와 상관없는 스토킹 범죄”라며 “CBS노컷뉴스는 살인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종교 때문에 살인을 벌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신도 9000여명이 앞서 지난 10일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CBS방송을 상대로 시위하는 모습. '전북CBSJOY' 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신천지의 이 같은 시위는 단순히 보도를 반박하려는 의도보다는 신도들을 결집해 교세 확장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웅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은 “코로나로 악화한 집단 이미지와 여론이 이번 사건을 통해 더 악화한다면 앞으로 교리를 전파하는 데 쉽지 않은 만큼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는 신천지가 11일 한 일간지에 2개 면의 전면광고를 싣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광고엔 자신들의 성경 교육센터 수강생이 상반기에만 10만명이 넘었으며, 유튜브 세미나 조회 수도 수천만 뷰를 기록했다고 선전했다. 이만희 교주를 비롯해 전국 12지파장 얼굴도 이례적으로 전면에 등장시켰다.

바른미디어 대표 조믿음 목사는 “‘오픈 포교’로 전환했다기보다는 사회가 문제 삼는 위장·거짓말 포교 등에 의문을 갖는 내부 신도를 달래기 위함”이라며 “한국교회는 이단들의 교리, 포섭법 외에도 그들의 생리를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그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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