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나는 포교’ 주력하던 이단, 연애·자기계발… 온라인 콘텐츠 접목

팬데믹 이후 어떻게 변했나


포스트코로나 국면에서 새롭게 드러난 이단들의 포교활동 특징은 ‘하이브리드’(hybrid·혼합)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각화, 지능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도 각 영역에서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교계에 따르면 신천지 등 이단들의 포교활동 특성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적잖게 구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이전엔 주로 오프라인에서 포교 활동이 이뤄졌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온라인 포교 활동이 강화됐다. 특히 유튜브와 줌(zoom) 등 언제든 포교가 가능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다음세대인 청년층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콘텐츠도 연애상담 자기계발 인식개선세미나 등 청년층이 호감을 가질 만한 것들이다.

정윤석 이단정보센터장은 “이단 유튜브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비해 워낙 많이 난립해 통계적으로 가늠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며 “문자 언어보다 영상 언어가 익숙해진 세대들에게 이단들은 그동안 개발, 축적해온 영상을 통해 공격적인 포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오프라인 포교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단들은 맛집 베이킹 스포츠 등 동아리 활동과 미팅 주선, 당근마켓을 활용한 만남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행사를 통한 포교 강화도 주요 특징이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협회 관계자는 “최근 이단들 내부에선 신뢰받을 만한 권위 있는 행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시군구 단위 대외활동을 통해 시장상, 구청장상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유치하고, 대상자들에게 상을 줌과 더불어 참여한 사람들의 신상을 파악해 그들에게 맞춤 포교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의 대응도 기민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오프라인에선 실명 확인, 과거 교회 및 교구·목회자 확인, 주요 용어 사용 확인 등을 단계적,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진용식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이단대책위원회 전문위원장은 “(이단들은) 가명을 쓰는 경우가 많아 실명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고, 영적 우위 선점을 위해 초신자로는 교회에 잠입하지 않는 만큼 과거 어떤 교회를 다녔는지, 몇 교구인지, 담당 목회자 이름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단들은 자신들의 집단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자신들의 용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선 암호식 비유 풀이, 비밀 교육, 시대별 구원자, 동방한국, 종말 예언 등 이단들의 숨겨진 포교 방식과 메시지를 숙지해 대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성경은 문맥, 문장 흐름에 따라 읽고 해석해야 함에도 (이단들은) 이를 비유로 풀어버리고, 교육하는 것을 입막음해 탄로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세에는 새로운 구원자를 믿어야 한다거나 성경을 한국의 특정 단체 사건에 꿰맞추고, 종말을 강조하며 공포감을 조성한다”며 “이면에 숨겨진 정체를 포착하는 학습 및 훈련이 대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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