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커피숍 매해 급증… 지난해보다 22% 증가

폐업도 속출… 매년 수백 곳 달해


제주지역 커피음료점 수가 인구 대비 전국 평균기준을 크게 웃돌며 매해 급증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늘어나는 가게 만큼 매년 수백 곳이 문을 닫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제주지역 커피음료점 수는 199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30곳)보다 22% 늘었다. 2018년 881곳에서 올해 1991곳으로 5년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도내 편의점(1293곳)과 슈퍼마켓(397곳) 두 업종을 합친 수보다 많다.

코로나19 영향과 관계없이 매년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26%까지 지속적으로 점포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구 대비로도 제주는 340명당 1곳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580명당 1개소보다 상대적으로 밀집돼 있음을 나타냈다.

제주에 커피음료점이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는데다 커피를 선호하는 문화가 지속되면서 관련 업종 진출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에 규모 있는 일자리가 적고, 각종 국비지원 교육에서 카페 창업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되는 점, 창업 문턱이 낮은 점 등도 업체 증가 요인으로 풀이된다.

늘어나는 신규 점포 수 만큼 폐업 카페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폐업한 커피음료점 등 휴게음식점은 2020년 300곳, 지난해 317곳, 올해 7월말까지 278곳으로 매년 수백 곳에 이르고 있다. 애월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수연씨는 “손님이 많은 카페는 경치가 좋거나 이색적인 메뉴나 분위기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곳이 대부분”이라며 “카페 일이 고된 편은 아니지만 온종일 가게에 몸이 매여 있는 것에 비하면 매상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