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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괜히 중국에 진출했나’ 실적 체감도 ‘아사’ 직전

매출 BSI 100이상 분기 5차례 불과
현대·기아차 점유율 1%대 전망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도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국내 대중(對中) 수출 기업의 실적 체감도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울상을 짓는 형국이다.

7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최근 5년6개월간 중국 진출 기업 매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 이상이었던 분기는 5차례에 불과하다. 매출 BSI는 100을 기점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는 기업이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반대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하락했다는 기업이 많을수록 수치는 점점 낮아진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전 매출 BSI가 100을 넘어섰던 것은 3차례다. 2017년 4분기와 2018년 2·3분기에 각각 101, 116, 102를 기록했다. 대중 관계 개선에 힘을 쏟았던 문재인정부 초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 노력에도 이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분기에는 매출 BSI가 100을 밑돌았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상황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녹록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20년 이후로는 상황이 더 어렵다. 2020년 1분기 매출 BSI는 20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후 일정 부분 회복하면서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100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전 분기 실적과 비교해 100을 넘은 적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들어서는 잦은 봉쇄 조치에 실적이 더 떨어지고 있다. 지난 1·2분기 매출 BSI는 각각 78, 76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진출 및 수출에 매달리는 국내 기업들의 체감도 비슷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시장점유율 2.7%를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1%대를 기록할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더 이상 중국은 과거처럼 흑자를 누리던 그런 시장으로 볼 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신준섭 이종선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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