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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제동에 핵심인력 퇴사… 샤오미·애플 전기차 출시 ‘난항’

샤오미 ‘100억달러 투자 계획’ 불구
中 정부 까다로운 승인절차에 막혀
애플, 경기침체 대비 고용축소 방침


샤오미와 애플이 전기차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샤오미카와 애플카는 정보통신(IT) 기업이 미래차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샤오미카는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 애플카는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인력 축소 등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사업 면허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BC)와 오랫동안 논의를 하고 있지만, 매번 승인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던 기업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사업에 발을 들였다. 당시 레이 준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는) 내 생애 마지막 창업 아이템이다. 내 인생과 모든 명예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11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1년 사이 후징난 전 지리자동차 연구원장, 워리궈 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사장, 저우싱미 전 상하이자동차 사장 등을 영입했다. 이르면 이달 중에 첫 전기차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사업 승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초 목표였던 2024년 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막대한 고정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샤오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카 역시 순탄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하는 중이다. 2025년 출시가 목표인데, 핵심 인력이 잇달아 퇴사하면서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카의 자율주행시스템 책임자였던 크리스토퍼 무어가 퇴사했다. 그는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개발을 맡았다가 지난해 8월 애플에 입사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사이 애플카의 최고 관리자 대부분이 다른 회사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애플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내년부터 일부 사업에서 고용과 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에서 최근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런 분위기가 애플카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한다. 지난 6월 헤르베르트 디스 당시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출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애플은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트럭 ‘R1T’를 빌려 탄 모습이 관측되면서 두 회사의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리비안이 올해 전체 직원의 약 5%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줄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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