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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아! 커리어 그랜드슬램”

AIG 女오픈 4차 연장 끝 준우승

AFP연합뉴스

“아쉬운 것만 보게 된다면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요. 이 모든 경험이 결국엔 쌓이고 쌓여서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요.”

4차 연장전 끝에 아쉽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놓쳤지만, 전인지(28·사진)는 담담했다. 전인지는 8일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출발한 전인지는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추격했다. 부하이는 1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타수를 잃으며 전인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4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에 돌입했다. 첫 번째 연장에서 파로 비긴 두 선수는 두 번째 연장에서도 보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패는 4차 연장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공을 벙커에 빠뜨렸는데, 부하이가 1m 안쪽에 떨어지는 완벽한 벙커샷을 구사하며 승리를 안았다. 부하이는 LPGA 데뷔 14년 만에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어 4대 메이저대회 제패(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전인지는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상금 67만 3743달러를 획득하며 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만 달러(258만 7055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4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0위권 이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인지는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는데, 조금 속상하지만 너무 쉽게 가면 또 그렇지 않겠는가”라며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을 향해서는 “연장전 마지막까지 보시면서 ‘쫄깃’하셨을 거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자주 보여드리면 좋겠다.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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